[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가 그룹 스테이지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젠지는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5일차 B조 경기에서 C9(북미)에게 완패했다.
1승3패를 기록한 젠지는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2016년과 2017년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던 젠지이지만, 이제는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일단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브레이커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C9은 2승2패가 됐다.
젠지는 밴픽에서 자야-라칸 바텀 조합을 완성했다. 이후 탑에 아트록스, 미드에 신드라, 정글에 스카너를 픽했다. 이에 맞서는 C9은 헤카림과 녹턴, 르블랑, 시비르, 쉔을 가져갔다.
출발은 불안했다.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가 '젠슨'의 르블랑에 솔로킬을 허용했다. 다행히 젠지는 '하루' 강민승이 탑에서 '리코리스'의 헤카림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큐베' 이성진도 '리코리스'의 무리한 공세를 솔로킬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문제는 미드였다. '크라운'의 신드라가 르블랑, 녹턴의 공세에 다시 데스를 당했다. 드래곤 둥지 주변에서의 교전에서도 '룰러' 박재혁의 자야가 잡히며 킬 포인트 재역전을 허용했다.
기세를 탄 C9은 협곡의 전령 사냥에 나섰다. 젠지는 역으로 협곡의 전력을 잡아냈지만, 그사이 바텀 1차 포탑이 파괴됐다. 이어 미드 지역에서 신드라가 또 다시 잡혔다. 이후 C9은 대지 드래곤까지 잡아냈다.
C9은 집요하게 미드 라인을 공략했다. 신드라를 또 잡아낸 뒤,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했다. 이어 탑 1차 포탑까지 무너뜨리며 5000골드 이상 차이를 벌렸다. 젠지의 모든 데스가 딜러 라인에서 나온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어느새 탑 2차 포탑도 무너졌고, 신드라는 0킬 5데스가 됐다.
젠지는 바론 둥지 앞 한타 싸움에서도 패한 뒤, 바론까지 내주며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 C9은 바텀, 미드 2차 타워를 밀어내며 1만 골드 이상 차이를 벌렸다.
결국 젠지는 두 번째 바론을 내준 뒤 교전에서도 대패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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