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문성민은 소방수 역할을 맡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구상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도드람 2018-2019 V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천안에서 개막전을 가졌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도전자'가 돼 인천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태웅 감독은 "도전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조급하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프시즌 동안 파다르와 전광인이 합류하며 '어벤져스'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팀적인 완성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 배구단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 워낙 공격수들이 좋다보니 선수들의 개성을 살리려다가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초 파다르와 문성민, 전광인이 삼각편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태웅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은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레프트는 전광인과 허수봉, 박주형에게 맡길 생각"이라면서 "문성민은 소방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또 "문성민에게 '절대 자존감을 잃지 말라'고 했다. 문성민이 주장을 맡고 팀을 잘 이끌어줬다.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라고 말했다"면서 "자부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전광인의 모습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 이전에 리시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는 리시브를 가져가고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하기 때문에 훈련 때부터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 레프트들이 움직이는 양이 상당히 많다.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광인도 저런 배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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