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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태풍 콩레이에 흔들렸지만 굳건했다 [BIFF 결산]
작성 : 2018년 10월 12일(금) 12:05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올해 정상화를 선언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태풍 콩레이로 인해 홍역을 치렀지만 무사히 일정을 완주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딘 회였다. 앞서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독립성 훼손 논란에 휩싸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지만 올해 드디어 갈등을 해소했다.

하지만 개막 이틀째인 6일 부산국제영화제는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태풍 콩레이 영향권에 들면서 부산광역시가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표지판이 떨어질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불면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차량 통행마저 통제됐고 셔틀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해운대 백사장에서는 야외 무대인사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었지만 모래사장까지 파도가 밀려오면서 오전에 잡혀 있던 '아사코 I&II' '공작' '행복도시' '빵꾸' 'EFP' 등 모든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실내 일정 역시 차질을 빚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GV,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기자회견 등 실내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며 부산국제영화제는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입국할 예정이었던 일본 배우 이케마츠소스케와 아오이 유우는 항공편 결항으로 부산을 찾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오후에는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졌고 4시 10분 '미쓰백' 무대인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재개됐다. 특히 '버닝'은 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됐지만, 유아인과 전종서의 강한 의지에 따라 오후 7시로 시간을 변경하고 팬들과 만났다.

태풍 콩레이의 부산 상륙은 이미 예고된 바 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려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 해운대 비프빌리지가 바다 앞 야외무대인 점을 고려, 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변경하는 등 기민한 대처를 보인 것. 하지만 예상보다 태풍은 더욱 거셌고, 잠시 혼란을 겪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장소를 실내인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으로 재변경하면서 발 빠르게 대처했다.

태풍으로 인해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 속에 영화제가 진행돼 조금의 아쉬움은 남겼지만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은 태풍보다 강력했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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