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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태풍·기자회견 논란 있었지만 돌아온 활기 [BIFF 폐막]
작성 : 2018년 10월 12일(금) 09:52

부산 해운대 거센 파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정상화 원년'을 선언한 올해 영화제는 9개 단체의 영화제 보이콧이 해제되고 배급사의 밤이 부활하는 등 활기를 되찾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인사들을 통해서도 영화제가 다시 정상의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파행이 시작된 것은 지난 4년 전부터다. 세월호 관련 다큐 영화 '다이빙벨'을 지난 2014년 상영한 이후 부산시와 갈등을 빚는 등 정치적으로 외압을 받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하지만 올해에는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 겸 감독이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한 오거돈 부산시장도 폐막식에서 이용관 BIFF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함께 폐막 선언을 할 예정이다. 영화제 측에서 올해가 '화합'의 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나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는 생애 처음 부산을 방문했다. 6일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김태리의 팬임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결혼 후 볼 수 없었던 배우 이나영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를 통해 6년만에 복귀했고 '수지 닮은꼴' 배우로 국내에도 알려진 중국 배우 바이바이 허가 영화 '초연'(감독 관금봉)을 들고 내한해 시선을 끌었다.

아쉬운 것은 바로 태풍이었다. 태풍 때문에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영화제의 의도가 충분히 관철되지 못 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영화제 초반 부산에 영향을 주면서 대중과 함께하는 오픈토크, 무대인사 등이 진행되는 비프 빌리지 시설이 철거됐다. 해당 행사는 영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콩레이가 본격적으로 부산을 강타한 6일에는 오후 4시 10분 전까지 야외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당초 오후 3시에 예정됐던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오픈토크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오후 7시로 시간이 변경됐다. '버닝'에 출연한 배우인 유아인, 전종서가 늦게나마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쿠니무라준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번 영화제에서는 해외 게스트들이 영화제와 상관 없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황스러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쿠니무라 준은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전범기로 알려진 '욱일기'를 걸고 제주도에서 진행될 관함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바이바이허는 세금탈루 보도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톱스타 판빙빙에 대한 생각을 질문 받고 "타인의 일이라 답변을 할 수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절반의 아쉬움과 잡음이 있었지만 부산영화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해 올해 영화제는 큰 논란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1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권해효와 구혜선이 진행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의 상영을 끝으로 부산영화제는 시민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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