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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상대했던 코코린, 한국계 공무원 인종차별 폭행
작성 : 2018년 10월 10일(수) 10:10

알렉산드르 코코린 / 사진=제니트 구단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러시아 국가대표팀 출신 알렉산드르 코코린(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을 포함한 축구선수 두 명이 한국계 공무원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 '타스 통신' 등 해외 매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코코린과 파벨 마마예프(크라스노다르)가 지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한 공무원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한국계인 데니스 박으로 현재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CTV 영상에는 데니스 박이 식사를 하던 도중 선수들이 다가와 의자로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녹화됐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그들이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며 "피해자는 뇌진탕을 입은 상태"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사건 영상에 대해 "불쾌했다"고 표현했고, 코코린의 소속팀 제니트는 "역겹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마예프의 소속 구단 크라스노다르는 그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이날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한 TV 진행자의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차량을 파손하는 등 하루에 두 건의 폭행 범죄를 일으켰다. 코코린과 마마예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이들은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코코린은 러시아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코코린은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부상으로 인해 낙마했다. 코코린은 지난 2017년 10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한 바 있다.

마마예프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명문 CSKA모스크바에서 활약하다 2013년부터 크라스노다르 유니폼을 입었다. 마마예프는 지난 2010년 러시아 베스트 플레이어 33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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