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두 코리안리거의 명암이 엇갈렸다. 류현진(LA다저스)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첫 등판 경기에서 완벽투 끝에 미소를 지은 반면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은 첫 경기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0.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팀이 0-1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서 해리슨 머스그레이브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라이언 브론에게 우전 안타를, 헤수스 아귈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오승환은 헤르난 페레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크리스 러신과 교체되며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러신이 오승환의 승계 주자를 처리하지 못해 그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여러모로 고됐던 오승환의 첫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한 발 앞서 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당초 '인간계 최강'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차전에 선발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급작스레 류현진을 1선발로 내세우는 바라메 중책을 맡게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제 몫을 다했고, 결국 1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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