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군산' 박해일과 문소리가 서로의 사랑스러운 순간을 꼽으며 친분을 드러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이하 '군산) 야외무대인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장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문소리 문숙이 참여했다.

이날 박해일과 문소리는 서로 상대 배우로 호흡하면서 느꼈던 가장 사랑스러웠던 순간을 꼽았다.

먼저 문소리는 질문을 받자 잠시 대답을 망설였고, 이에 박해일이 나서 자신이 먼저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소리 선배님과 긴 호흡으로 촬영한 건 처음이었다"며 "촬영을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매번 사랑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기분 좋게 웃던 문소리는 "그랬는데 그렇게 했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저는 친한 배우들이 여럿 있지만, 왜 친했는지를 살펴보면 같은 작품을 해서 인연을 맺고 친분을 쌓는다. 반면 해일 배우와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면서 자주 마주쳐 원래 친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럼에도 같이 긴 호흡으로 작품을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군산'에서 많이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또 호흡을 맞출 필요가 없었다. 서로의 호흡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굉장히 의지가 많이 됐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군산'은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함 등을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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