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류현진(LA다저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지니고 있던 아픈 기억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화려하게 비상했다. 당초 2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됐던 류현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인간계 최강'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가 차지하고 있던 1선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류현진의 피칭은 시종일관 안정적이었고, 힘이 실려있었다. 류현진은 타자로 나서 안타까지 기록하며 투타 양면에 걸쳐 맹활약했다.
경기 내용과 별개로 류현진에게 이날 승리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거둔 값진 전리품이었다는 점이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아픈 기억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선발 투수로 낙점받았지만, 3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당시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13-6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류현진은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이는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자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이기도 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류현진의 압도적인 투구 내용에 애틀랜타 타자들은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아픔을 준 애틀랜타를 상대로 멋진 복수에 성공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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