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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뷰티풀데이즈' 이나영, 영화 생각했던 6년 공백기 결과물
작성 : 2018년 10월 04일(목) 16:19

'뷰티풀데이즈' 이나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뷰니풀 데이즈' 이나영이 6년 공백기 끝에 탈북민 엄마로 돌아왔다.

4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윤재호 감독,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가 참석했다.

윤재호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6년 무려 만에 배우 이나영이 복귀한 작품으로도 관심을 얻고 있는 '뷰티풀 데이즈'는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이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이나영)를 찾아 한국에 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오광록은 이나영이 중국에 있던 시절 남편으로, 서현우는 이나영이 탈불해 남한으로 내려온 뒤 동거하는 연인으로 열연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가족의 의미를 담았다. 윤재호 감독은 "가족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고 가족에 대한 의미, 이별에 대한 의미, 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자신이 연출한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윤재호 감독은 "제가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었다. 관계가 안 좋아졌을 때 서로 다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과거가 어찌 됐든 다시 만나야 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했다. 영화의 엔딩은 '이제 시작'이라는 단어처럼, 남과 북이 이제 시작되는 것처럼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탈북민 엄마 역을 맡은 이나영은 이나영은 "여러 장소, 나라를 거치면서도 비극적인 상황들이 있었음에도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자신만의 최선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다"고 자신의 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담담함이 매력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서현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윤재호 감독은 "이나영 선배님의 경우 책을 줬을 때 흔쾌히 만나자고 하셨다. 그때부터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나영 선배님의 전작을 많이 봤을 때 제가 찾고있던 엄마의 느낌, 엄마이면서도 젊은 여인이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의 엄마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윤재호 감독은 "촬영하면서 이나영 선배님을 내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습들, 언어로 표현되면서도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또 다른 표정으로서 그녀의 분위기로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었다. 짧은 시간에 찍는 영화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집중을 잘 해주셨다. 장동윤 배우(아들 역)님도 저희가 회차도 작고 시간도 작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한컷 한컷을 잘 해주셔서 영화를 같이 하면서 굉장히 좋았다"고 되짚었다.

장동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6년 공백기 동안 배우 원빈과의 결혼 및 출산의 경험을 거친 이나영은 "공백기라면 공백기지만 항상 영화 연기를 생각했다. 항상 고민했다.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조금 자신있게 관객들과 어떤 이야기로 만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던 시간이 본의 아니게 길어졌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이날 윤재호 감독은 극중 탈북민 엄마 역을 맡은 이나영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극영화를 통해서 이름을 지을 필요가 없었다. 탈북자들이 가명을 많이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중국에 사는 이름 없는 분들이 7만 명 정도 있다더라. 한국에 와서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엄마 이름을 넣었다. 가족사와 연결된 인물도 그 분들에 대한 아버지, 남자, 이런 느낌으로 영화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오광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마지막으로 윤재호 감독은 "2011년부터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을 주제로 작품을 해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연결된 주제를 갖고 포괄적으로 작품을 하고 있다. '뷰티풀 데이즈'를 하게 된 첫번째 이유는 파리에 살 때 민박집 하시던 조선족 아주머니와의 인연이다. 아들을 중국에 두고 9년동안 만나지 못한 사연에 대해 단편을 만들었다. 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탈북하신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다큐멘터리를 찍게 됐고 그 영화를 만들면서 계속 '뷰티풀 데이즈' 시나리오를 집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존한 인물을 접하다 보니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다큐멘터리에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극 영화 속에서 은유적인 표현으로 심어놓고 싶었다. 그런 표현들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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