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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감독 "한지민 외모 망가뜨려 별의 별짓을 다했다"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8년 10월 02일(화) 14:57

'미쓰백' 이지원 감독 / 사진=CJ E&M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어떻게 해도 예뻐서 고민이었죠."

2일 오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미쓰백' 이지원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지원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이지원 감독은 배우 한지민을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돼 외롭게 살던 백상아 역에 캐스팅했다. 대중이 알고 있는 사랑스러운 한지민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파격 변신이었다. 그가 한지민을 백상아 역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는 영화 '밀정' 시사회 뒤풀이 때였다. 이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한지민이 올 블랙 의상을 입고 클러치를 든 모습이 마치 일수 가방을 든 것 같았다고 농담했다.

이지원 감독은 "당시 충격을 받았는데 (한지민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 제가 받았던 느낌이 맞았구나 싶더라. 한지민 씨는 여려보이는데 속은 진짜 센 사람이더라"고 털어놨다.

한지민을 백상아로 만들어나가면서 난관 중 하나는 바로 한지민의 너무 예쁜 외모였다고. 이 감독은 "한지민 씨가 어떻게 해도 비현실적으로 예쁘니까 외모적인 걸 망가뜨리는 게 기본 숙제였다. 별의 별 짓을 다 했다. 화장도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봤는데 너무 예뻐 안되겠더라. 머리가 관건이었다. 머리를 어떻게 해도 너무 예쁘니까 미용실 따라가서 머리 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머리를 좀 더 옅은 색으로 빼보자고 했다. 탈색하고 나서 색을 입히지 않냐. 탈색을 하는데 맥주로 머리를 빤 것 같은 비주얼이 나오더라. 이렇게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상 같은 경우에도 이 사람이 체구가 작고 여리여리한 모습이 있다 보니까 작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겉으로는, 나 너희들이랑 마주치고 싶지 않으니까 다가오지 말라는 걸 온몸으로 뿜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시나리오에 상아 캐릭터가 한지민 씨가 들어오면서 바뀐 부분이 있다. 철칙이 시나리오를 쓰더라도 배우가 캐스팅됐을 때 우겨넣지는 않고 중간 지점에서 만나야지 시너지가 터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지민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이 친해지려고 술도 많이 마셨다. 상아와의 접점은 이런 면이구나 깨달은 지점이 실제로는 와일드한 면도 있고

미소년 같은 캐릭터다. 그런 캐릭터를 상아에 많이 덧입혔다"고 돌이켰다.

이지원 감독은 큰 스크린에 담긴 한지민의 '백상아'에 감정적으로 크게 와닿았다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둘이 같이 작업한 게 전혀 후회스럽지 않다"면서 배우에 애정을 표했다.

한편 11일 개봉하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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