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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재 "신혼에 마주한 '그녀말' 폭력남편役, 부담+죄책감"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8년 10월 02일(화) 14:56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조현재 / 사진=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배우 조현재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속 소시오패스 강찬기 역할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2일 조현재가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연출 박경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강찬기 역을 맡은 조현재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완벽한 앵커부터 잔인한 폭력 남편까지 두 얼굴의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끌었다. 강찬기는 반듯한 이미지의 뉴스 간판 앵커지만 실상은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이중인격자다.

조현재는 조현재는 5년 간 교제한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와 지난 3월 결혼했다. 신혼을 즐겨야 할 새신랑으로서 폭력적인 남편상을 연기하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그는 "역할 제안을 받고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하지 말까'라는 고민도 분명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조현재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마침맞게 연기해냈다. 그는 "배우라면 남들이 기피하는 역할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지가 생겼다. 이런 사이코패스 역할을 배우로서 해보는 게 좋은 일일 것 같다 생각했다"며 "가정폭력을 일삼는 이들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했다. 음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범죄는 사회적으로도 뿌리 뽑아야 할 문제더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등이 정말 많으며 이로 인해 1년에 약 200명이 죽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공감하기 힘들고 극성맞은 역할을 연기하느라 현장에서는 늘 죄책감에 시달렸다. 개인 조현재로서는 납득되지 않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 지은한(남상미)이 조각난 기억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지난 9월 29일 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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