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고진영, 김하늘, 오지현이 출사표를 던졌다.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간담회가 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2층 튤립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리디아 고와 고진영, 김하늘, 오지현이 참석해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된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 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2013년 12월)였다. KLPGA 투어 대회에서 나가고 싶었다"면서 "좋은 대회에 나가게 돼 기대된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는 고진영과 김하늘도 남다른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년 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항상 꿈꾸고 투어 생활을 한다. 2년 전에 우승했을 때는 메인후원사가 달랐다. 지금은 메인후원사가 하이트진로이니까 또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김하늘 역시 "후원사 대회라 각오가 남다르다. 좋은 성적이 났던 코스라 기대를 하고 있다. 준비를 잘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KLPGA 투어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지현은 "메이저 대회가 2개 밖에 안 남았는데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 타이틀 경쟁에서 중요한 대회인 만큼 집중해서 칠 것 같고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대회인 만큼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블루 헤런스픽'으로 불리는 15-18번 홀은 최고난도의 코스로 세팅돼 우승 경쟁에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와 고진영은 "18번 홀은 3, 4라운드에서 2온이 가능하다"고 주목했고, 오지현과 김하늘은 "15, 16번 홀을 잘 넘어가면, 17, 18번 홀을 편안하게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예고한 우승 세리머니도 관심을 모았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우승주가 트로피를 가득 채운 맥주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
리디아 고는 "만약 우승한다면 팀과 가족,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이 시합만의 세리머니를 같이하고 싶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년 전 '원샷 경험'이 있는 고진영은 "만약 우승하면 팬분들과 한 모금씩 나눠 마시고 싶다. 남김없이 다 마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하늘은 "8년 전 우승했을 때는 술을 잘 못해 거품 밖에 못 마셨다"면서 "(우승한다면) 이번에는 그 때보다 더 열심히 마시겠다"고 약속했다.
오지현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술을 잘 마시는 편이 아니라 원샷은 못할 것 같다. 주량이 소주 한 잔"이라면서도 "하지만 인터뷰할 때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은 넘게 마시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6000만 원)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1, 2라운드 6736야드, 3, 4라운드 6660야드)에서 개최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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