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메인스폰서 대회 우승을 항상 꿈꾼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격하는 고진영이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2층 튤립룸에서 열린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둔 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강력한 L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고진영은 "골프 성적은 100점 만점에 85점인 것 같다"면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한국계 선수들이 도와줘 즐겁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진영은 LPGA 올해의 신인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 조지아 홀(잉글랜드)가 무서운 기세로 고진영을 추격하고 있다.
고진영은 "투어 초반에 굉장히 잘해서 2, 3위 선수와 격차가 컸다. 편하게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홀 선수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하고 상승세를 타 긴장이 된다"면서 "홀이 유럽 대회를 굉장히 잘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시아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아시아에서 (제가)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준비는 열심히 했다. 명절 때도 열심히 연습하며 샷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에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만큼,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고진영은 "2년 전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항상 꿈꾸고 투어 생활을 한다. 2년 전에 우승했을 때는 메인후원사가 달랐다. 지금은 메인후원사가 하이트진로이니까 또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만 우승자가 트로피에 가득 채운 맥주를 '원샷'하는 전통이 있다. 2년 전 고진영 역시 우승을 차지한 뒤, '원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고진영은 "집에서 아빠와 우승하면 맥주를 어떻게 마실지 이야기도 한다"면서 "원샷은 힘들다. 만약 우승하면 팬분들과 한 모금씩 나눠 마시고 싶다. 남김없이 다 마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고진영은 또 "우승하면 기도를 한 것 같다. 상황에 가봐야 알 것 같다. 짜릿한 우승을 한다면 세리머니가 굉장히 커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6000만 원)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1, 2라운드 6736야드, 3, 4라운드 6660야드)에서 개최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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