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배드파파'가 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연출 진창규)'에서는 유지철(장혁)이 전셋값과 딸의 합의금을 위해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지철은 불명예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복싱선수 자격을 박탈당한 후 명예도, 직업도, 돈도 잃게 됐다. 또 유지철은 형사 일을 하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아내 최선주(손여은)는 어려운 상황에도 아등바등 살아보려고 했지만 유지철과 부딪히기 일쑤였다. 전세금을 못 구했다고 유지철에게 이혼 서류까지 내밀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지철의 딸 유영선(신은수)은 김상아(권은빈)와의 다툼으로 계단에서 떨어져 다쳐서 입원하게 됐다. 그리고 병원에서 우연히 이민우(하준)를 만났다. 이민우는 유영선의 병실도 VIP로 바꿔줬다.
유영선과 다툼이 있었던 여학생은 이사장 손녀였다. 인대가 늘어났을 뿐인데도 1000만 원을 요구했다. 합의를 위해 유지철은 돈을 구하려고 나섰다. 최선주에게는 "혹시라도 민우에게 손 벌리지 마"라고 말했지만 최선주는 "또 쪽팔려서 그래? 아직도 팔릴 쪽이 있긴 있니? 너는 그게 딸보다 중요해? 영선이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이 무책임한 인간아"라고 화냈다.
유지철은 이천만 원짜리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연구원은 "효능이 아주 좋은 신제품이다. 영양제다"라며 정확히 무슨 약인지 알려주지 않았고, 유지철은 검사 후 피시험자 대상에 선정되지 않아 돈을 300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 낙심하는 유지철을 본 한 피시험자는 약을 건네며 건강 관리를 하라고 했다.
약을 먹은 유지철에게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힘이 놀라울 정도로 세진 것이다. 그리고 의아함 속에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유지철은 버스 안에 있는 돈을 챙기기 위해 다시 버스로 들어갔고, 쓰러진 엄마 곁에서 나오지 않는 한 아이를 마주쳤다. 유지철은 약을 먹고 세진 힘으로 버스 의자를 들어 올려 아이의 엄마를 구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믿고 보는 배우' 장혁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장혁은 첫 방송에서 압도적인 비중 속 열연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히 장혁의 아빠 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힘든 삶 속에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는 '딸 바보' 아빠를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는 인물을 장혁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끊임없이 몰아치는 스토리는 시청자의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등장하진 않았지만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데 이어, 애잔한 가족 이야기를 그려냈고, 의문의 신약까지 등장하며 판타지 요소도 더해졌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가 뒤섞인 '배드파파'는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긴장감까지 자아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 오늘(2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기, 대본, 연출까지 호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배드파파'가 새로 시작된 월화극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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