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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GOOD!' 손흥민, 이제는 결실이 필요하다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9월 30일(일) 01:03

손흥민 / 사진=토트넘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과정은 좋았다. 이제는 결실을 만들어낼 때다.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첫 골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허더즈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상대로 2018-2019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허더즈필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5승2패(승점 15)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도약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4분까지 약 8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초반에는 손흥민의 활약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였지만, 미드필드진에서 양질의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적은 찬스에서도 결실을 만들어냈다.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대니 로즈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로즈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해리 케인이 이를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패스가 만들어낸 득점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더욱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2분 케인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허더즈필드의 후방 공간에 침투했다. 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루카스 모우라의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3분에는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44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날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케인, 모우라와의 호흡,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 시도 등 여러 부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골이 없었던 것을 빼면 다 잘했다.

그러나 골이 없었다는 한 가지 아쉬움이 너무 크다. 공격수는 골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포지션이다.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과 그 여파가 있지만, 9월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포지션 경쟁자인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가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손흥민이지만, 침묵이 계속된다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제는 좋은 과정보다 좋은 결과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서 오랜 침묵을 끊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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