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체인지업 활용+땅볼 유도' 류현진, 영리한 투구로 SF 타선 잠재웠다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9월 29일(토) 13:46

류현진 / 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영리한 투구로 위기의 다저스를 구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7회초 대타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류현진은 시즌 7승(3패)을 달성한다.

류현진은 또한 시즌 평균자책점을 2.00에서 1.97로 끌어 내렸다.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에게는 부담이 큰 등판이었다. 이날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다저스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만약 류현진이 무너진다면 다저스의 지구 선두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쌀쌀한 날씨 탓인지 빠른 공 구속이 대부분 90마일(약 145Km/h) 이하에서 형성됐다. 닉 헌들리에게는 2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영리했다. 초반 난조를 빠르게 극복하고 해결책을 찾았다. 빠른 공 대신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혼란에 빠뜨렸고,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는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날 류현진은 세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했는데, 2회말 무사 1,2루, 4회말 1사 만루, 6회말 무사 1루 등 모두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서도 다저스의 승리 발판을 마련하며 자신이 왜 '빅게임 피처'이라고 불리는 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