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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 강정호 "모두가 환영해줘서 기쁘다"
작성 : 2018년 09월 29일(토) 08:48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잠을 이룰 수 없었다"

2년 만에 빅리그에 돌아온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복귀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0월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무려 2년 만에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 많은 감정과 흥분이 뒤섞여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면서 "이곳에 돌아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를 보고 싶었다. 모두가 날 환영해줘서 기뻤다"고 빅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강정호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16년 12월 국내에서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돼 법정에 서야 했고, 이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강정호는 올해 4월에서야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피츠버그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손목을 다쳐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올 시즌 내 빅리그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강정호는 정규시즌 종료 직전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는 "많은 시간 동안 자기반성을 하고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했다. 여전히 스스로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경기가 끝난 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또 "처음에는 곧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시간이 걸렸고, 생각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감사할 뿐이고, 시즌이 끝나기 전 몇 타석에 들어설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전했다.

한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자신을 제 자리에 돌려놓았다"며 "그가 돌아오기 위해 쏟은 노력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강정호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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