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암수살인' 상영 금지 공방…유가족 "인격권 침해" VS 배급사 "일상적 소재"
작성 : 2018년 09월 28일(금) 13:57

'암수살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살인사건 피해 유가족 측과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측이 상영 금지 필요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화 '암수살인'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관련, 첫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날 피해 유가족의 법정 대리인은 "'암수살인'이 고인이 된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영화 속 피해자에 대한 묘사가 실제 사건과 너무 흡사해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 대리인은 쇼박스 측이 유족들에게 단 한번도 동의를 구하거나 협의한 일이 없었다고 밝히며 "영상이 그대로 송출될 경우 유족들은 되돌릴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쇼박스 측 대리인은 "어깨가 부딪히면서 '묻지마 살해'가 벌어지는 테마 구성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소재"라며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이라 유족의 동의를 법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맞섰다.

이후 재판부는 유족들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을 중심으로 50분가량 영상을 시청했고, 영화 개봉일이 다음 달 3일인 만큼 양측에 29일까지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으로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