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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 류현진, 벼랑 끝 다저스를 구하라
작성 : 2018년 09월 28일(금) 12:39

류현진 / 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의 어깨에 팀의 1년 농사가 걸렸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순도'만 따지면 '에이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류현진은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각각 7이닝,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은 시즌 7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통산 40승을 모두 달성한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11.2이닝 2자책)를 기록했다. 특히 8월16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만 이번 등판은 원정경기라는 것이 부담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9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15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다. 반면 원정에서의 성적은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도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마운드에 오른다. 범가너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20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류현진에게는 물러설 곳이 없다. 현재 다저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 다저스는 현재 88승7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구 우승이 유력해보였지만, 콜로라도 로키스(89승70패)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지구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이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운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3연전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다면 지구 우승을 콜로라도에 내주는 것은 물론이고, 와일드카드 2위 경쟁에서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7승72패)에 밀려날 수 있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류현진이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만약 다저스가 가을야구에 가지 못할 경우 이번 등판이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이 가을야구로 가는 가장 큰 고비에서 다시 한 번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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