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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거친 여인 한지민, 변신에 담긴 진정성 [종합]
작성 : 2018년 09월 27일(목) 16:50

'미쓰백' 한지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에서 몸싸움 신을 소화한 소감을 털어놨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이 참석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돼 외롭게 살던 백상아(한지민)가 어느 날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으로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미쓰백'은 올 초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마더'처럼 아동 폭력을 소재로 한다. '마더'와의 차별점을 위해 고민한 점을 질문받자 이지원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드라마 '마더' 제작 소식을 들었다. 영화를 접어야 하나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사건의 모티브가 된, 제 옆집에 살던 아이의 손을 제가 잡아주지 못 했던 기억과 영화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주셨던 아동보호센터 직원들의 바람 때문에 영화를 포기하지 않고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지원 감독은 "아동 학대를 그린 작품이 그간 있었지만 주로 주인공이 법적으로만 움직이려 하고 소극적인 전개가 있었다고 하면 상아를 통해서 좀 더 우리가 상상으로만 했던 학대 아동의 부모를 응징한다거나 아이를 데리고 세상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실천력이나 카타르시스 부분에서 차별점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동 폭력을 소재로 하는 만큼 연출 과정도 조심스러웠다고. 이지은 감독은 "폭력의 수위를 묘사하면서 그 방식이 또 다른 폭력의 방식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아이가 맞는 장면에서 은유적인 연출을 사용해서 관객에게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심적으로 다가오게끔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시아 배우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어려운 장면을 찍을 때마다 상담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한지민은 '미쓰백'에서 아픈 어린시절의 깊은 상처를 안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여인 백상아로 연기했다. 한지민은 "제가 연기한 '미쓰백'은 비주얼적인 면이나 캐릭터의 성격상 색다른 도전 같은 기회였다. 하자ㅣ만 '미쓰백'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변신이나 도전이라는 측면보다도 상아와 지은이 같은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는 자리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상아와 지은이를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백상아가 세상과 문을 닫고 지금의 삶을 살 때까지 전사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했다. 비록 어른이기는 하지만 지은이처럼 어린아이 같은 상태라고 생각했다. 소통과 표현에 서툰 모습도, 상아스러움이 어떤 모습일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미쓰백'에서 이희준은 백상아의 과거를 알고 백상아를 끝까지 지켜주려는 형사 장섭으로 분했다. 이희준은 "장섭이 왜 이렇게까지 백상아를 지키려고 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나라면 도중에 포기했을 것이다. 감독님께 물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영화를 찍고 난 뒤 느낀 게 장섭은 감독님의 이상형인 것 같다. 끝까지 지켜주는, 극중의 아이까지 맡아서 키워주는. 그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원 감독은 "지금도 어디선가는 또 다른 지은이 같은 아이가 고통받고 있을 것이다 지은이 같은 아이가 한명이라도 더 빨리 발견돼서 손을 잡아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이지원 감독님이 10여년을 연출부 생활을 하다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 데뷔를 했다. 너무 뭉클해서 토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하셨다더라. 축하드린다"면서 "저는 지민 씨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우리 옆집에 이런 아이가 살면 손을 내밀 수 있을지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인 것 같다"면서 애정을 표했다. 10월 11일 개봉.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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