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이해 우리나라 대표 스포츠트레이너 숀리를 만났다.
2010년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숀리가 등장했다. 고도비만 탈출을 위한 100일간의 장기 프로젝트 ‘다이어트 킹’의 대표 트레이너였다. 살과의 전쟁 속에서 '비만 잡는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숀리는 고도비만자들이 겪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자신감 상실 등에 가슴 아파했다. 캐나다 유학시절 당시의 그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는 키 180cm에 몸무게가 고작 58kg이었다. 왜소한 몸집 탓에 자신감을 잃고 사회생활의 적극성까지 잃었다.
“학교 수업 마치면 헬스장으로 달려갔어요. 매일 4~5시간씩 근력운동을 했죠. 약 2개월이 지나자 근육이 붙더라고요. 옷태가 바뀌니 외모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성취감도 느꼈죠.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이 기쁨을 전도하고 싶어서 트레이너 길을 선택했어요.”
올해 상반기 숀리는 고도 비만자의 체중감량 노하우를 집약해 처음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사회환원 프로젝트 ‘도전! 다이어트킹’이다. 10명의 고도비만자에게 무상으로 운동법과 식단을 제공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0명의 도전자가 111일 동안 총 381kg을 감량했다.
숀리가 논현동 숀리바디스쿨에서 인터뷰 중이다.
◆ 다이어트 정석은 운동과 음식 궁합이 중요하다
최근 숀리는 개그맨 김기리와 아나운서 조충현의 ‘화난 근육’을 만든 장본인으로 화제가 됐다. ‘멸치남’ 김기리는 77일 만에 권상우도 울고 갈 말 근육이 됐다. 90kg에 육박했던 ‘아저씨 뱃살’ 조충현은 70kg 대의 근육질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따라잡기에 나섰다. 불과 10주 만의 일이다.
“운동만 해서는 안돼요.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운동은 30%이고 음식은 70%에요.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가 ‘다이어트 성공’의 중요한 정점이에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해야합니다. 원푸드 보다는 매일 식단을 달리해야 건강을 챙길 수 있어요.”
운동과 균형 있는 식단을 병행은 다이어트의 정석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한 터라 요요가 쉽게 찾아오지 않을까. “몸을 다 만들었다고 다이어트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방심하면 금세 원상 복귀되죠. 다이어트 후에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꾸준하게 운동을 병행해줘야 합니다.”
◆ 운동 헬스장 말고 집에서도 할 수 있다
운동을 위해 특별하게 시간내기가 어렵다면 일상생활 속 움직임을 활용하면 된다. 숀리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운동법들이 대표적이다.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한 가슴 운동 ‘두루마리 운동법’, 치킨 먹기 전 닭 날개처럼 팔을 퍼뜩하는 ‘치킨 워킹’, 핸드폰을 이용한 하체 운동 ‘핸드폰 다이어트 댄스’ 등이 있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운동효과를 높이려면 ‘재미’가 중요해요. 운동은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체력소모와 정신력이 높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게 되죠. 그럴 때 재미를 찾으면서 일상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들이에요.”
모두 다 알려진 운동법 말고, 집에서 숀리가 하는 운동법을 물었다. “아이들이 4살, 6살이에요. 집에서는 같이 놀아주면서 근육 운동을 병행해요. 무동태우고 앉았다 일어 났다를 반복 한다거나 같이 점프놀이를 하죠. 땀나게 놀아주는 아빠에요(웃음)”
숀리가 논현동 숀리바디스쿨에서 인터뷰 중이다.
◆ ‘3분 운동 노하우’ 책에 담다
최근에는 운동 노하우를 담은 책 <숀리의 3분>을 펴냈다. 다이어트 여성을 위한 서적으로 상체편, 하체편, 복부편 3권으로 구성됐다. 운동을 해본 적 없어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사진과 설명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하루에 3분씩 총 5세트 따라하면 된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밥 먹기 전에 3분씩 5번 운동하라’는 내용이에요. 3분 운동하면 3분 쉬는 것이 좋아요. 하필 왜 숫자 ‘3’이냐고요?(웃음).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과 트레이닝하면서 3분이라는 시간이 운동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란 걸 깨달았어요. ‘작심 3일’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매일 매일 작심 3일씩 운동계획을 세운다면 어떨까요?”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황인선 기자 sunnyday@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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