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엄재웅이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엄재웅은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7235야드)에서 열린 2018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셀러브리티 프로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엄재웅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마크하며 2위 그룹에 2타 차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첫 우승을 새로운 방식으로 처음 열린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하게 돼 더욱 기쁘다. 오늘 위기도 있었는데 같은 팀이었던 김성수 형이 분위기를 잘 풀어줘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엄재웅은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엄재웅은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신고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기세가 오른 엄재웅은 14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신고하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엄재웅은 15번 홀(파4)까지 버디로 마무리해 3연속 버디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엄재웅은 17번 홀(파5)에서 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엄재웅은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우승을 직감했던 것 같다. 어제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해서 티샷할 때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티샷을 원하는 곳에 보내 이후 샷들도 잘 됐고 버디 퍼트로 연결됐다. 이걸 넣어야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퍼트가 들어간 뒤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며 승부처를 회상했다.
엄재웅은 지난 2009년 KPGA 투어에서 데뷔한 이래 단 한 번도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엄재웅의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1년 동부화재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였다. 엄재웅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엄재웅은 "올 시즌 전 목표가 제네시스 포인트 30위안에 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올해 첫 우승까지 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면서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TOP3에 들면서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3라운드부터 셀러브리티 60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3,4라운드에서 선수 1명과 셀러브리티 1명으로 구성된 팀 간 성적을 팀 베스트 스코어(포볼) 방식으로 산정해 우승팀을 가렸다.
2라운드로 치러진 이벤트 대회에서는 박찬호와 김영웅 팀이 14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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