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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면 다시 뭉칠 거예요" 유니티, 끝이 아닌 시작 [인터뷰]
작성 : 2018년 09월 21일(금) 15:12

유니티 인터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우희)

예정됐던 끝 지점에 당도했다. 약 1년 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의진, 예빈, 앤씨아, 윤조, 이현주, 양지원, 우희, 지엔, 이수지)으로 결성된 그룹 유니티는 18일 마지막 앨범 '끝을 아는 시작'을 발매하며 마지막 활동에 돌입했다.

유니티의 마지막 타이틀곡은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차쿤, 레드쿠키가 프로듀싱을 맡은 복고풍의 댄스곡 '난 말야'다. 의진은 "가사도, 안무도 재치 있다.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많다"고, 양지원은 "이런 곡은 처음 해본다. 스피카였다면 그룹 분위기랑 안 어울려서 선택하지 못했을 거다. 유니티로 통통 튀고 신나는 곡을 해서 신난다"고 밝혔다.

유니티 인터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성적에 대해서도 유니티는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진은 "저번 활동 때 CF를 찍고 싶다고 했는데 다 같이 CF를 찍었다. 한 가지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나 정도 더 찍으면 좋을 것 같다"며 "또 저희 노래가 길거리에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앤씨아는 "CF가 TV 광고가 아니라 모바일 광고였다. 이번에는 TV 광고를 노려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빈은 "많은 분들이 커버 댄스라든가 패러디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우희는 "노래방 인기차트에 한 번 올라와봤으면 좋겠다. 저희가 바라는 게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이 중에 하나는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나중에 유니티 활동 끝나고 나서 커버댄스나 패러디 영상이 올라오면서 역주행을 하면 너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뿌듯한 유니티 활동이었구나'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을까요. 또 역주행이 진짜 잘 되면 음악방송에서 다시 부르시잖아요. 저희의 활동은 끝나더라도 다시 만나서 무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의진, 앤씨아)

유니티 인터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꽤나 신나게 운을 뗀 유니티였지만 '끝'이라는 속성은 이들을 한없이 아쉽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전작 '넘어' 뮤직비디오 찍을 때 취했던 자아도취 포즈들, 첫 팬미팅, 일본 공연 등을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꼽으면서 다 함께 놀러가지 못한 것, 활동을 두 번 밖에 하지 못한 것, 공연을 많이 하지 못한 것 등을 아쉬움으로 남겼다.

"제가 농담 삼아 '내가 돈이 많아지면 언제든지 앨범 낼 수 있어' 말한 적이 있는데 사실 '계약을 연장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은 바란다고 해서 이룰 수 없는 거잖아요. 하고 싶은 걸 다 할 순 없으니까. 정말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함께 해보고 싶어요."(우희)

유니티는 그렇게 '끝'보다는 '시작'에 방점을 찍었다. 유니티로 지내면서 배운 것들이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거란 설명이다. 이현주는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추억을 얻은 것 같다. 기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알게 해준 것 같아서 고마웠다"고, 리더 우희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늘었다. 고민도 많고 갈피를 못 잡고 생각이 너무 많았는데 강단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유니티 인터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엔씨아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제가 생각했을 때 부담스러운 걸 시키면 못했는데 유니티 하면서는 옆에 누군가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막춤이라든지 못생긴 표정을 시켜도 나서서 하게 되더라. 무대에서의 자신감도 생겼다. 나중에 홀로서기를 했을 때 예전보다는 다르게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걸 하지 않을까 싶다"는 유의미한 변화를 설명했다.

윤조는 "'더 유닛' 나오기 전에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것 같은데 유니티 하면서 너무 좋은 멤버들을 만나다 보니까 많은 걸 배웠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나누다 보니까 되게 많은 힘이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이더라.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었는데 유니티 활동하면서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 유니티는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발판을 삼게 해준 활동이었다"고 돌아봤다.

"끝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다 보니까 현실로 다가와서 머리가 복잡해요. 그러다가도 시작이니까 화이팅 하려고 하고. 앨범명처럼 '이번이 마지막이야'라는 것에만 치중해서 앨범을 준비하지 않았고 저희 본분인 무대를 열심히 하고 특별한 그룹이니까 '예쁘게 끝내보자. 잘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 활동이 될 거고 앞으로도 그런 팀으로 남을 것 같아요."(우희)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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