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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vs'협상'vs'명당'vs'더넌' 선택 장애 극복하기 [추석극장상영영화]
작성 : 2018년 09월 20일(목) 15:55

'안시성' 조인성 스틸 / 사진= NEW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이채윤 기자] 같은 날 개봉한 '안시성', '협상', '명당', '더넌'이 추석 시즌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일 상영을 시작한 이 작품들은 모두 제작비 100억 원을 넘어가는 대작으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안시성' - 기대 이상의 사극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감독 김광식)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영화로 역사에 남아있는 안시성과 양만춘에 대한 세 줄의 기록에서 시작됐다. 이 영화의 장점은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점.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것은 전투신으로 주필산 전투부터 2번의 공성전,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토산 전투까지 각 캐릭터들의 전술이 돋보이는 강렬한 전투신을 완성했다.

또한 스카이워커, 드론, 로봇암 등의 첨단 장비를 사용해 실감 나는 액션신을 탄생시켰다. 총 제작비 220억 원이 투자된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고 스펙터클 하다. 비주얼이 화려한 영화를 원하다면 추천. 하지만 근엄한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의 모습을 기대하고 본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별점-★★★★☆

◆ '협상' - 고속도로 질주하다 샛길로 가다

'협상' 손예진 스틸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은 한국 최초로 협상가를 다룬 영화다. 손예진은 잘 나가는 협상전문가 하채윤으로, 현빈은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이자 인질범 민태구로 변신했다.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넘나드는 손예진의 연기와 악역으로 변신한 현빈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두 사람은 모니터를 통해 협상을 벌인다.

제한된 장소 속에서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이 초중반까지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반전 또한 몰입감을 높인다. 하지만 후반부 밝혀지는 민태구의 사연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다소 식상하다. 하지만 비록 뻔할지라도 대중성에 대한 감각이 있는 JK필름의 작품인 만큼 표값이 아쉬울 정도는 아니다.

별점-★★★★☆

◆ '명당' - 신선한 소재, 그렇지만 뭔가 밋밋?



'관상'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명당'(감독 박희곤)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렸다. 이 영화는 예나 지금이나 땅에 속박된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꼬집으며 어떻게 사는 게 올바른 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풍수지리'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을 받아 2명의 왕이 나오는 묏자리로 남연군의 묘를 이장했다는 실제 역사 기록을 기반으로 거대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조승우, 지성, 김성균, 유재명, 문채원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은 무엇보다 빛났다. 하지만 강한 한 방이 없다. 치열한 권력 암투는 전형적이고 주인공 박재상의 캐릭터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힘을 잃는다. 추석 연휴 가족들과 보기에 무난한 영화.

별점-★★★☆☆

◆'더 넌' - 공포 영화의 목적에 충실한 영화

'명당' 조승우, 지성 스틸 /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한국 대작 속에서 선전 중인 '더 넌'(감독 코린 하디)은 지난 2013년 개봉해 한국에서만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한 공포 영화' 컨저링'과 세계관을 같이 하는 영화다. 일명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 신작이다. '더 넌'은 앞서 '컨저링2'에 등장했던 수녀 악령 발락의 기원을 다룬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1952년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하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테이사 파미가)가 수녀원을 조사하면서 악령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더 넌'의 장점 중 하나는 비주얼이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수녀원의 음산한 분위기가 마치 고전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몰입도를 높인다. 또 영화는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명 '갑툭튀' 장면을 숨 쉴 틈 없이 배치하며 관객을 몰아친다. 하지만 기존의 '컨저링' 시리즈를 즐겨 봤던 관객에게는 유사한 연출 장면으로 공포감이 반감될 수 있다.

별점-★★★★☆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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