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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현빈 "웃고 너스레 떠는 악역? 다 계산된 것" [인터뷰]
작성 : 2018년 09월 20일(목) 06:30

현빈 인터뷰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민태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 제작 JK필름) 출연 배우 현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9일 개봉한 '협상'은 한국 최초로 협상가를 다룬 영화다.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현빈)가 인질극을 벌이면서 협상가 하채윤(손예진)과 모니터로 협상을 벌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협상'에서 현빈은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이자 인질범 민태구로 변신했다. 까칠하면서도 로맨틱한 이미지가 강했던 현빈은 이번 영화를 통해 '악역'도 능수능란하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빈은 악역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막 해도 되더라. 제한이 좀 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되짚었다.

그는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감독님께서 '하채윤이 태구한테 연민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게 가장 큰 축이었고 감독님이 원했던 부분이었다. 연민을 느끼려면 어떤 게 나을까 했을 때 무섭게만, 나쁘게만 계속 나오면 연민이 들까 싶었다. 센 부분에서 오히려 약하게 했고 약한 부분에서 반대로 세게 표현하기도 했다. 웃는 부분도 많고 너스레도 떨고 이래저래 했던 것들이 다 계산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시는 분들이 폐쇄된 공간 안에서 답답함이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 제가 사람들을 대할 때 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앉는 자세나 대하는 말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현빈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에서 현빈은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현빈은 "욕설이나 어떤 위협적인 행동을 어떤 수위로 할지 감독님과 많이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욕을 안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는 "내가 안 할 것 같나"면서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현빈은 "다 학창 시절에 욕 한 번쯤 해보지 않나"면서 "혼자 대본 보고 캐릭터 만들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했다. 어떻게 하는 게 나을지 계속 연습해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에서 현빈은 협상가 하채윤으로 분한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다. 현빈과 손예진은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그는 "예진 씨를 실제로 만나 보니 예진 씨가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만 있는 게 아니더라. 안에 뭐가 많은 것 같더라. 흥도 있고, 털털한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손예진 씨를 봤을 때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걸 벗어난 지점이었다"고 털어놨다.

현빈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은 손예진과 '협상'에서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연기를 펼쳤다. 현빈은 "손예진에게 놀란 지점이 있었다. 모니터로 이원 촬영에 들어갔을 때 의외의 연기 표현 방식이 있었다. 예를 들면, 저는 밖으로만 표출이 될 줄 알았는데 안으로 집어넣더라. 상대 배우지만 궁금증이 계속 생겼다. 어떻게 연기할지"라면서 앞으로 꼭 호흡을 다시 한번 제대로 맞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상'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손예진 씨 나오지 않냐. 또 상업 영화로서 2시간 동안이 쓱 시간이 지나갈 수 있는 영화지 않을까 싶다"면서 미소 지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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