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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고마운 이들을 위한 꿈 "한 번도 해보지 못한 1위" [인터뷰]
작성 : 2018년 09월 19일(수) 10:50

우주소녀 /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13인에서 10인으로 세 명의 멤버가 빠진 만큼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열 명이서 열 세 명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는 그룹 우주소녀는 7개월 만에 내놓은 앨범에 자신감을 보였다.

19일 발매된 우주소녀(설아, 엑시, 보나,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여름, 루다, 연정)의 새 앨범 '우주 플리즈?(WJ PLEASE?)'는 우주소녀의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가득 담아낸 앨범이다. 보나는 "소녀가 숙녀가 돼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때문에 성숙미와 여성미 등을 많이 담으려고 했고, 이를 위해 안무 선이나 손동작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아는 타이틀곡 '부탁해'를 우주소녀의 특색이 담긴 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우주소녀의 강점은 가사라고 생각한다. '부탁해' 역시 가사가 너무 좋다.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린 곡"이라고 자신했다.

7개월간의 공백이 있었던 우주소녀의 컴백 소감에는 설렘과 동시에 간절함, 감사함이 묻어났다. 연정은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된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1위를 꼭 해보고 싶다. 또 연말 시상식에 나가서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컴백은 특별한 것 같아요. 기다려준 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니까요. 팬들에게 늘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설아)

우주소녀 /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대했던 이번 컴백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완전체 대신 10인 체제의 활동을 선택한 우주소녀는 "나머지 중국 멤버 세 명(성소, 미기, 선의)이 스케줄상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아쉽기도 하지만 멤버들이랑 연락을 통해서 아쉬움을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내 우주소녀는 "세 멤버의 공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보컬적인 면에서도, 퍼포먼스 면에서도 열 명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쉬움을 잠시 접어달라고 당부했다.

여름은 "'허리 업(Hurry Up)' '2월의 봄'은 열 세 명의 멤버들이 함께한 곡이라 이번 활동을 같이 못 하는 멤버들의 목소리도 들어가 있다. 팬분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른 멤버들이 중국 활동을 하면서 우주소녀라는 팀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아쉬움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더 커요. 그래도 빠른 시일 내에 완전체 멤버로 돌아오기 위해 더욱 노력할게요."(엑시)

우주소녀 /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컴백 소감으로 1위의 소망을 내비쳤던 우주소녀는 음원 혹은 음반 성적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자신들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다영은 "우주소녀의 '우'가 비의 '우(雨)'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뮤직비디오 촬영 때마다 비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가 안 왔다"며 대박 조짐을 설명했다.

사실 1위는 우주소녀가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하다. 연정은 "저희가 오랜 공백을 끝내고 나온 만큼 공도 많이 들이고 연습량도 많이 늘렸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만큼 1위를 이루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다영은 "우정(우주소녀 팬클럽 이름)분들이 저희보다 더 원하실 것 같다. 팬들의 소원도 1위일 것 같기 때문에 저희가 그 꿈을 꼭 이뤄드리고 싶다"며 팬들을 위한 소망을 품었다.

"저희를 위해 고생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1위는 혼자만의 목표가 아닌 멤버들 다 같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됐어요. 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데 말로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그렇기에 더더욱 1위를 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요."(은서)

우주소녀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덧 데뷔 3년 차가 된 우주소녀는 눈에 띄게 성숙해진 모습으로 자신들의 '성장'을 알렸다. 한층 더 차분해진 태도와 깊이 있는 답변은 우주소녀가 자신들의 일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지, 또 본인들에게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전적으로 보여줬다.

'성장'을 언급하자 우주소녀는 입을 모아 3년 전과 달라진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고 말했다. 최근 데뷔 영상을 직접 찾아봤다는 다영은 "그때는 미성년자였는데 보면서 '정말 많이 컸구나' 싶더라. 안무에 힘도 없고 방방 대고 촐싹대는 제가 너무 웃겼다. 그동안 멤버 언니들의 많은 가르침 덕분에 지금의 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영이 외적인 변화를 말했다면 설아는 내적인 변화를 꼽았다. 그는 "저희들의 가치관이나 마인드가 가장 많이 변한 것 같다. 데뷔 초에는 수동적인 면이 크다 보니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지금은 알아서 각자 관리하고 또 거기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은 우주소녀가 무대를 즐길 수 있게끔 변화시키기도 했다. 수빈은 "처음에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떨렸다. 이제는 무대에서 팬분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저희를 발견하곤 한다"면서 "이런 모습이 스스로 뿌듯할 때가 많다"며 웃어 보였다.

"또 다른 꿈이 계속해서 생기는 것 같아요. 데뷔 전에는 오로지 데뷔가 꿈이었고, 데뷔 후에는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였죠. 지금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각자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꾸준히 발전하는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엑시)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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