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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조인성 "220억 대작, 돈의 무게만큼 부담감 크다" [인터뷰]
작성 : 2018년 09월 17일(월) 17:44

조인성 /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220억원 대작, 돈의 크기만큼 부담 상당했어요."

배우 조인성이 영화 '더 킹' 이후 1년 8개월 만에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 수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조인성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언론시사회 후에 좋은 반응이 오니까 큰 산은 넘은 것 같은데 관객들은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까 그게 가장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더 킹' 개봉했을 때와 크게 다른 것은 없다. 개봉 전 설렘과 걱정, 이런 것들은 항상 똑같다"며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매 순간 설렘과 긴장 속에서 자유로워지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다"고 말하며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개봉하는 '안시성'은 1400년 전 고구려와 당나라의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조인성은 안시성을 지키는 양만춘으로 분해 안시성민들과 그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수십만 대군과 맞서는 매력적인 리더를 완성했다.

조인성 /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조인성은 "양만춘은 장군, 성주의 이미지는 다 가지고 있지만 나는 나다워야 하는 게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았고 또 위화감 없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인물들과의 관계를 설정할 때 배우들과의 실제 관계 모습이 그대로 들어갔다. 그러면 캐릭터들이 조화롭게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또 38살의 조인성다운 모습을 투영시켜 일반적인 장군들의 모습과 다르게 보이고 싶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안시성'은 총제작비 약 22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가 쏠렸다. 때문에 조인성은 돈의 무게만큼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그는 "감독님이 나한테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나는 부담스럽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기존의 성주 느낌과는 다르게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득하더라. 그래서 나는 '왜 그 새로운 것을 나랑 하려고 하냐' 하다가 결국 네 번째 설득에 넘어갔다"며 "주위에서 '돈의 무게를 견뎌라'라고 한 것도 아닌데 돈의 무게만큼 부담감이 상당했다. 이 작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속내를 드러냈다.

조인성 /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안시성'은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토산 전투 등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로 새로운 사극 블록버스터를 탄생시켰다. 그 속에는 배우들의 몸 사리는 열연이 한몫했다.

조인성은 "갑옷이 20kg 정도 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많이 먹었다. 2차 공성전에서 전력을 다해 뛰는 장면이 있는데 와이어를 달았음에도 앞으로 크게 넘어졌다. 양복 입고 와이어를 단 것과는 완전히 다르더라. 또 액션을 하는데 무게 때문에 팔이 잘 안 올라갔다. 한 번은 감독님이 오셔서 갑옷을 들어보더니 '이렇게 무거웠어? 미안해'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인터뷰 내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에게 '안시성'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고민 없이 "사람"이라고 답했다.

조인성은 "돈은 모르겠는데 사람을 얻었다. 영화사 수작도 그렇고 배급사 NEW도 그렇고 모두가 다 동료가 된 기분이다. 그렇게 사람을 얻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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