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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설 3인방' 히피아·가르시아·맥아티어 "한국팬 만나 반가워"[현장스케치]
작성 : 2018년 09월 13일(목) 16:43

(왼쪽부터)제이슨 맥아티어, 루이스 가르시아, 사미 히피아


[롯데월드몰=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사미 히피아(핀란드), 루이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맥아티어(아일랜드) 등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레전드 3인방이 한국을 찾았다. 세 명의 선수는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한국의 리버풀 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히피아, 가르시아, 맥아티어는 13일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LFC World' 행사에 참석했다. 리버풀은 영국을 넘어 전세계 팬들과 깊은 소통을 나누고,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해 본 행사를 마련했다.

히피아, 가르시아, 맥아티어는 취타대의 멋진 연주와 함께 '빌 샹클리 게이트'로 입장했다. 세 선수는 빌 샹클리 게이트 앞에서 최기훈 SC제일은행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본부 전무와 함께 밝은 미소로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했다.

맥아티어는 취타대의 연주에 대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환영해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VR 체험 중인 제이슨 맥아티어



첫 번째 순서가 마무리되자 선수들은 행사장에 간이로 설치된 모형 라커룸, 트로피 전시관, 경기장 입구 등을 방문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리버풀의 역사와 안 필드 현장을 구현해 놓은 체험관이 마련돼 있었다. 선수들은 설치된 모형은 바라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히피아는 가장 인상깊은 모형물을 묻는 질문에 "트로피 전시관"이라고 답하며 "리버풀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고, 영광의 순간들이 떠오르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리버풀의 엠블럼이 있는 경기장 출입구를 직접 손으로 터치하며 "이 출입구는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컸지만, 팬들에게도 정말 의미있는 곳이다"고 밝혔다.

그러자 190대의 신장을 자랑하는 히피아는 "실제 경기장에서 가르시아가 저 곳을 만지려면 우리가 그를 들어올려야 할 것이다. 엠블럼이 매우 높은 곳에 설치돼 있다"고 말하며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세 명의 선수들 중 맥아티어는 리버풀 VR 전시관에서 직접 기계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맥아티어는 VR 기계를 착용한 채 "위르겐 클롭, 로비 파울러가 보인다"면서 "안 필드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리블 돌파하는 사미 히피아를 막아서고 있는 이상윤 MBC 축구 해설위원



간단한 체험 행사 후에는 팬과의 만남 그리고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히피아, 가르시아, 맥아티어는 한국 공식 리버풀 팬 카페인 '안필드 코리아' 회원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진행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시작했다.

과거 레버쿠젠 감독 시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히피아는 손흥민의 성장세에 대해 기쁘다는 뜻을 내비쳤다.

히피아는 "손흥민은 내가 레버쿠젠을 이끌던 시절에도 잘했지만, 지금이 훨씬 잘한다"고 말하며 "손흥민이 점점 발전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맥아티어는 지난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의 어렴풋한 기억을 떠올리려 했으나 "당시 술에 취해있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입담을 과시했다.

가르시아는 한국 축구 전반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가르시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보며 한국 선수들이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운을 띄우며 "유소년 때부터 탄탄하게 기반을 잡는다면 앞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종료 후에는 K리그 레전드와 리버풀 레전드 간의 5대5 풋살 매치가 열렸다. 리버풀 레전드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히피아, 가르시아, 맥아티어가 나섰고, K리그 레전드로는 이상윤 MBC 축구해설위원, 김형범, 박성배 전 선수가 참가했다.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 풋살 매치였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비교적 최근에 선수 생활을 마감한 가르시아는 현역 시절 못지 않은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히피아는 '핀란드 빙벽'이라는 별명 답게 공중볼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K리그 레전드들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형컴'이라고 불리며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혔던 김형범은 여전히 날카로운 패싱력, 슈팅력을 자랑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흑상어' 박성배 역시 센스있는 패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편 히피아, 가르시아, 맥아티어 등 3인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팬들과 만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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