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SK텔레콤 T1과 젠지 e스포츠가 벼랑 끝에서 만났다.
SKT와 젠지는 12일 오후 5시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롤드컵 한국지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SKT와 젠지는 2016년과 2017년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마주했던 팀들이다. 2016년에는 SKT가 젠지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7년에는 젠지가 SKT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롤드컵 선발전이라는 자리가 두 팀이 만날 자리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승부라는 점에서는 롤드컵 결승전이나 선발전이나 똑같다. '선발전의 강자' 젠지는 다시 한 번 선발전에서 돌풍을 일으켜 그 기세를 롤드컵으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다소 아쉬운 2018년을 보내고 있는 SKT 역시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팬들의 관심은 탑과 미드로 향한다. 기량에서는 젠지의 '큐베' 이성진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트할' 박권혁도 유독 젠지를 상대할 때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 팀의 주전 미드라이너가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T는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피레안' 최준식을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최근 '페이커' 이상혁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큰 무대 경험이 많다는 것도 '페이커'만의 장점이다.
젠지 역시 '플라이' 송용준과 '크라운' 이민호라는 걸출한 미드라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카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는 킹존 드래곤X와 그리핀, 젠지, SKT가 출전한다. 젠지와 SKT가 1라운드에서 격돌하고, 그 승자는 2라운드에서 그리핀과 만난다. 이어 2라운드 승자와 킹존이 롤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걸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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