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뉴스 황인선 기자] 땀이나 피지 분비가 심한 날에도 수정 메이크업 없이 살결을 곱고 보드랍게 유지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덥고 습한 탓에 평소처럼 화장해도 금세 칙칙해지거나 번들거리기 일쑤다. 지속력도 낮아 수시로 덧바르게 된다. 결국 뭉치고 들떠 '다시 세수할까?' 고민하기 마련이다.
윤경수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프로팀 설화수 책임 아티스트는 "장마철에 베이스 메이크업이 오래 유지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며 "높은 기온과 습도에 피부가 스스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모공을 열어 피지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지분비량이 많아졌다고 메이크업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전국적으로 쏟아지는 장맛비에도 피부의 결만큼은 햇볕에 잘 말린 빨래처럼 보송보송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장마를 환영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노하우를 공개한다.
◆ 장마기간만큼은 메이크업 제품을 바꿔라!
반복되는 일상 속 아침은 항상 바쁘다. 하나라도 단계를 줄이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만의 데일리 메이크업'이 생겼다는 여자. 평소에는 아무 불편함이 없었는데 장마기간만큼은 피부가 들뜨고 번들거려 골치가 아프다고.
"평소대로 메이크업 했을 뿐인데..."라는 핑계는 집어치워라. 말이 좋아서 데일리 메이크업이지 매일 똑같은 화장은 문제다. 계절이나 날씨, 기분상태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듯이 더 높아진 습도와 기온에 꼭 어울리는 화장순서가 따로 있다.
▶ 스타일마스터 tip 다기능 BB크림과 잠시 이별하라. 미백, 주름개선, 피부재생, 자외선차단에 이어 보습효과까지 챙기니 습한 날씨에 들뜨고 뭉칠 수밖에! 대신 묽은크림제형의 모공 프라이머와 가루타입 미네랄 파운데이션을 추천한다. 특히
미네랄 파운데이션은 덥고 습할 때 피부밀착이 높아져 효과적이다. 마무리로 피지조절 파우더와 평소 애용하는 컬러의 파우더를 섞어 바르면 온종일 보송보송할 수 있다.
◆ 보송보송함 속 촉촉함을 사수하라!
장맛비에 온 도시가 흥건하게 젖어도 피부는 언제나 목마르다. 보습제품으로 꼼꼼하게 피부 속부터 겉까지 챙기자니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신경 쓰인다. 땀과 피지분비에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건 질색이라고. 피부의 겉은 보송보송하면서 속은 촉촉할 수 있을까?
2014 S/S 메이크업 트렌드의 핫 키워드는 '겉은 보송보송 속은 촉촉'이다. 자칫 개기름으로 오해받는 광(光) 메이크업에 지친 이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다. "그림의 떡일 것이야..."라며 포기하긴 이르다. 손재주가 없어도 손쉽게 연출하는 방법이 있다.
▶ 스타일마스터 tip 오일이 아닌 수분에 기반을 둔 베이스를 선택하라. 자외선차단과 쿨링 기능까지 더해졌다면 금상첨화다.
메이크업이 서툴다면 에어쿠션을 이용해 펴 바르면 된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프라이머 파우더를 사용할 것! 피지 흡착과 메이크업 픽싱 효과가 뛰어나다. 촉촉한 베이스 메이크업 위에 보송보송함을 덧입게 된다. 메이크업 지속력까지 높여준다.
◆ 처음처럼 산뜻하게 수정하라!
커리어 우먼에게 수정메이크업은 예의다. 시곗바늘이 오후 6시를 향하면 거울을 보지 않아도 습관처럼 파우치에 손이 간다는 여자. 유독 한여름 장마철만큼은 수정메이크업을 하다 뭉치고 들떠 남몰래 화장실서 세수한다고.
사무실 책상 위 미스트를 활용하라. 먼저 얼굴 전체에 골고루 분사한다. 미용티슈 한 겹을 올리고 손바닥을 이용해 두드리며 눌러준다. 피부표면의 피지와 들떠있던 메이크업 잔여물이 묻어 나온다. 세수하지 않아도 산뜻하게 수정할 수 있다.
▶ 스타일마스터 tip 수정 메이크업에 신경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피지분비량을 줄이는 것이다. 쉬운 방법으로는
기초화장의 양을 반으로 절감하는 것! 단계를 건너뛰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단계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바르는 양만 반으로 줄이면 된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밀착력이 높아지고 피지분비량이 줄어든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황인선 기자 sunnyday@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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