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물괴'를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5일 오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물괴' 출연 배우 김명민 인터뷰가 진행됐다.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해 추석 시장을 노린다. 김명민은 올 초 설 연휴에도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 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가 개봉해 244만4145명을 동원했다.
"명절 전문 배우가 아니냐"는 말에 김명민은 "이런 말을 많이 듣는데 큰 시장에 큰 영화들과 함께 걸릴 수 있다는 거,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다. 명절 배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단 '물괴'를 흥행시키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전통적인 이미지 때문에 명절 배우가 된 것은 아닌가"라는 농담에 "저한테 전통적인 냄새가 난다는 건 사극을 많이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명탐정'의 영향이 큰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가 '조선명탐정' 시리즈에 이어 '물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조선명탐정' 촬영하면서 나이도 들고 액션을 줄이려고 했다. 그런데
편한 걸 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할까"라고 농담했다.
김명민은 "'물괴'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도 하고, 수백명이 넘는 분들과 함께 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잘 해야 본전이고 본전이 안 될 수도 있다. 거대한 제작비를 들여서 '괴물'의 명맥을 잊는 영화가 나올 수도 있고"라면서도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시도로선 좋은데, 이걸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명민은 "크리처 액션물은
우리나라에서 불모지라고 할 정도로 힘든 장르다. 이제는 한국 CG도 많이 좋아졌다. 할리우드 수준이다. 한국의 독창적인 소재를 갖고, 실록을 바탕으로 하는거니까 정말 잘됐으면 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2년 전, 3년 전부터
프리 버전을 만드셨고,
거기에서 저는, 같이 얻어 타는 입장이었다. 제가 이런 분들과 함께 장르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는 건 의미있는 일이지만 힘들겠다 싶었다. 결과적으로 판단하는 시장이니까 결과가 안 좋다더라도 후회하지 말고 한 마음으로 만들어보자 해서 만든 게 '물괴'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개봉을 앞둔 심정을 털어놨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옮기는 거대한 물괴가 나타났다는 설정으로 진행되는 크리처 액션 사극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적힌 이야기에 상상력을 버무려 스크린에 구현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