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부산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복귀 소감 "머쓱했다…자기 성찰 필요"
작성 : 2018년 09월 04일(화) 17:12

부산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이 과거 집행위원장 해촉 이후 이사장으로 복귀한 소감을 털어놨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영화 '뷰티풀데이즈' 윤재호 감독, 배우 이나영이 참석했다.

지난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는 심각한 부침을 겪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른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촉되면서 이후 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다. 올해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복귀하고 보이콧이 철회되면서 4년만에 영화제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표현을 했다. 돌아와서 보니까 스스로의 상처가 깊었구나 하는 걸 절감할 수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환자가 스스로 병원에 찾아가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의사가 '너무 허약하니 수술할 시간을 갖자'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급하지 않게, 시간을 두고 외부에 국내 영화인들, 문화 예술인들이 얘기하는 걸 좀 듣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행위원들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꾸려서 상처를 자가진단하고 어떻게 하면 더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지를 연구하겠다. 저의 경우 잘 아시는 것처럼 돌아오지 않겠다고 1년 반 정도를 고집피우고 선언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인데 돌아온 입장에서 보면 머쓱한 것도 있다. 돌아온 만큼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성찰도 필요했다"고 되짚었다.

이 이사장은 또 부산영화제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위원회에서 집행위원장을 했었는데 이사직을 하게 되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서 고민이 있었다"면서 "지역 사회에서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에 있어서 미디어 환경과 여러가지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소통이라는 문제에서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이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소통이 아니었겠는가 싶다"고 말하며 영화제가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초청작 79개국에서 3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