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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9월 X파일, 내 이름 검색 또 검색…기사가 뭐길래 [Who일담]
작성 : 2018년 09월 03일(월) 13:35

방송가 9월 X파일 /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방송팀] 'Who일담'은 연예부 기자들이 직접 경험한 스타들의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증명된 사실이지만, 차마 기사에는 담지 못할 내용이기에 익명으로 표시합니다.

# "내 기사가 왜 두 번째야"

여배우 A는 출중한 연기력과 빼어난 미모,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빠짐없는 조건을 갖춘 톱스타다. 평소 털털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그는 알고 보면 '질투의 화신'이라고.

한동안 활동이 뜸하다가 스타 작가가 연출한 작품으로 복귀를 선언한 A. 동시대 라이벌 배우와 워맨스('워먼 woman'과 '로맨스 romance'를 합친 신조어)를 펼치며 대립각을 세우게 됐고, 대중의 기대는 높아졌다.

작품은 중후반부를 달려가며 흥행에 성공했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 반응에도 심혈을 기울이게 된 A는 강행군 촬영 중에도 홍보팀을 괴롭히는 열정(?)을 과시했다. 틈만 나면 포털사이트에 작품명을 검색, 자신의 기사가 최상단에 있지 않으면 장소 시간 불문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닦달해댄 것.

A는 수시로 상대 배우의 이름을 언급하며 "000보다 내 기사가 내려가 있으니 홍보 글을 배포하라"며 엄포를 놨고, 홍보팀 직원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 공개석상에서는 둘도 없는 절친한 동료처럼 굴었지만, 실상은 달랐던 것이다. 결국, A는 해당 작품을 마치고 자신의 기사를 '최상단'에 걸지 못한 소속사와 결별했다는 후문이다.

# 중견배우의 무리한 지시, 독단적 행동까지

중견배우 B씨는 명불허전 연기력과 중후함으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연기력은 성실함과 철저한 준비 끝에 탄생한 게 아닐까 싶지만, 그의 꼼꼼함은 연기에서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에 대한 기사량에 만족하지 못할 때마다 소속사 홍보팀 직원을 닦달한 것이다.

홍보팀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후 기사화되는 것은 그들의 몫이 아니다. 하지만 배우의 닦달에 홍보팀 직원은 매번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야 했고, 결국 고개를 저으며 퇴사하고 말았다.

심지어 만족을 모르는 B씨는 본인이 아는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한 호의적 기사를 부탁했고, 새로 온 홍보팀 직원은 난감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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