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방송팀] 채널 다변화 시대.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TV, 종합편성채널까지 다양한 방송사에서 수많은 드라마를 내놓고 있다.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지 고민하는 시청자를 위해 각 방송사 담당 기자들이 현재 방송 중인, 혹은 방송 예정인 드라마를 추천해봤다.
◆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여름엔 호러…취향저격 성공
로맨틱과 호러의 적절한 조화가 볼만하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운명을 공유하는 남녀 유필립(박시후)과 오을순(송지효)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8월 13일 첫 방송된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연출 강민경)는 4~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2위를 점하고 있다.
고정 시청층 굳히기에 성공한 비결은 계절감 적절한 호러 요소다. 극 중 저주받은 드라마 작가 오을순은 '귀신의 사랑'의 대본을 집필하고, 해당 내용대로 현실 운명이 바뀌어 오싹한 일들이 벌어진다. 해당 작품과 '운명 공동체'로 얽힌 톱스타 유필립에게는 오싹한 일들이 벌어지고, PD 이성중(이기광)은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녀 기묘한 사건들을 바로잡고자 애쓴다. 이러한 전개 중 흡사 공포영화에 가까운 연출이 진행,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호러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더불어 로맨틱 전개도 이어진다. 유필립을 운명의 굴레에서 구해내려 노력하는 오을순, 그런 오을순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유필립, '을순 바라기'를 자처한 이성중까지. 호러에 가미된 세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볼거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한결같은 사랑 이야기가 지루한 이들에게 '러블리 호러블리'를 추천한다.
◆ KBS2 일일드라마 '차달래부인의 사랑', 아줌마 취향저격
아침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4~50대 중년 여성들의 취향을 대놓고 저격할 '차달래부인의 사랑'이 출격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극본 최순식·연출 고영탁)은 평균 이상 중산층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세 여자 차진옥(하희라), 오달숙(안선영), 남미래(고은미)가 중년에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긴 작품이다.
9월 3일 첫 방송된 '차달래부인의 사랑'은 주요 출연진부터 시청층의 공감 요소를 꿰뚫고 있는 중년 여성들로 구성됐다.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선언한 배우 하희라, 둘째 출산 이후 8개월 만에 돌아오는 고은미, 그간 꾸준히 엄마들과 SNS로 소통하며 공감을 자아내던 안선영까지 한데 모인 것.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서 세 사람은 입을 모아 '주부 공감'을 자신했다. 하희라는 "우리네 엄마들이 직접 겪거나, 주변에서 흔히 보고 들었을 법한 내용들이 담겼다"며 "주부들이 공감할 만한 남편과 자식 문제, 잃어버린 꿈,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자부했을 정도다.
더불어 "아침드라마만 5번째 집필"이라며 뻔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노라 호언한 최순식 작가의 말도 신빙성을 더했다. 시간대와 시청층을 고려한 '차달래부인의 사랑', 주부 맞춤 드라마를 기대해볼 법하다.
◆ 시즌1만 못한 시즌2는 옛말.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2’ 긴장감도 재미도 2배
시즌1의 자체 최고 시청률과 불과 0.6%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 '보이스2(극본 마진원·연출 이승영)'. 4회 만에 시청률 5%를 넘어서며 순항 중인 가운데 남은 2주 동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추격 스릴러 드라마로, 지난해 시즌1이 첫 방송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연쇄살인마 모태구 역을 연기한 김재욱이 주목을 받으며 호평을 자아냈다.
1년여 만에 시즌2로 돌아온 '보이스'는 더욱 강력했다. 모태구를 뛰어넘는 범죄집단이 등장하면서 더욱 긴박한 전개가 펼쳐진 것이다. 특히 이 중심에 있는 권율이 열연을 펼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제 2주 후면 막을 내리지만 아쉬워하긴 이르다. 시즌2가 12부작인 이유는 마진원 작가가 벌써 시즌3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보이스2'를 보지 못한 시청자라면 시즌2 본방사수 후 함께 시즌3를 기다리길 추천해본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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