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아시안게임 2연패'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일전 승리로 자존심을 세웠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배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5 27-25)로 제압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했지만, 전날(31일) 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에이스' 김연경을 3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재영과 양효진도 각각 16점을 보탰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한국이었다. 1세트부터 김연경의 공격이 폭발했고, 이다영도 블로킹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는 한국이 25-18로 가져갔다.
일본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5-21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가 된 3세트. 한국은 김연경이 다시 살아나며 15-8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 이재영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세트를 25-15로 쉽게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에서도 16-11로 앞서나가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하며 22-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23-23에서 엄청난 랠리 끝에 이재영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일본의 반격으로 듀스 승부가 이어졌지만, 25-25에서 양효진의 밀어넣기와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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