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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라
작성 : 2018년 09월 01일(토) 10:15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을 건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

단일팀은 1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남과 북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맞아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용선 등 3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다. 이미 조정과 카누 용선 경기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여자농구 결승전은 남북 단일팀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지난 7월부터 손발을 맞췄던 여자농구 단일팀은 경기를 거듭하며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함께 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나의 팀'으로 완성되고 있다. 예선전에서 패했던 대만을 준결승전에서 완파한 것도 단일팀의 성장을 보여주는 예이다.

박지수의 가세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WNBA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뒤늦게 단일팀에 합류한 박지수는 준결승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단일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가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면서, 로숙영이 보다 수월하게 득점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까지 나오고 있다.

금메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단일팀의 마지막 상대는 '만리장성' 중국이다.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단일팀보다 위에 있다는 평가다. 190cm가 넘는 장신 선수가 7명이나 되고, 이 가운데 2명은 200cm 이상이다. 웬만한 남자농구팀만큼 신장이 크다. 박지수가 가세한 단일팀이지만 중국의 높이를 버텨내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골밑에서 박지수와 로숙영, 임영희가 대등한 승부를 벌여주고, 외곽이 폭발한다면 단일팀에게도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단일팀이 중국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다. 이번 결승전이 단일팀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선수들이 특별한 의지와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단일팀은 그동안 여러 종목에서 실력 이상의 저력으로 명승부를 연출하며 큰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여자농구 단일팀도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민족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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