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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아직 수입 0원, 정산 받으면 부모님께 선물 사드리고파" [인터뷰]
작성 : 2018년 08월 31일(금) 16:02

다이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했다. 유난히 길어진 공백기에 혹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짙었던 고민이 데뷔 첫 1위라는 달콤한 결실로 돌아왔다. 분명 그룹 다이아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여름이다.

다이아(유니스, 주은, 기희현, 제니, 예빈, 정채연, 은채, 솜이)는 지난 14일, '우우(Woo Woo)'로 SBS MTV '더 쇼'에서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데뷔 1066일 만에 얻은 성과였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멤버들은 1위 얘기가 나오자 신나게 저마다의 소감을 꺼내놨다.

주은은 "일단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실감이 안 났다. 대선배님과 같이 후보에 올랐는데 저희가 1위를 해서 너무나 감격스러웠고, 팬분들에 감사했다"고, 예빈은 "그 날이 '더 쇼' 컴백하는 날이었다. 컴백 첫 주에 1위 후보에 오른 것도 '우와' 이랬다. 저희가 음반이 안 나온 상태였는데도 점수가 높게 나와서 '뭐지? 설마' 이랬는데 '다이아'라고 불러주시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근데 저희가 1위 수상 소감에 곡 만들어주신 신사동호랭이 오빠 말을 못 한 거예요. 정신이 없어서. 따로 연락해서 '오빠 덕분인데 말 못 했다'고 했더니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합니다' 뒤늦게 인사했고, 오빠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해주셨어요."(기희현)

다이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그러나 아쉽게도 1위 자축 파티는 하지 않았단다. "저희끼리 마음으로 (파티)했다"는 제니에 이어 기희현이 "1위한 다음 날이 스케줄이 좀 늦는 날이었다. '와. 잘 자'하고 그냥 잤다. 휴식이 우리들끼리의 자축이었다"고 하자 주은은 "팬분들이 그날 방송 끝나고 저희를 기다려주셨다. 나오자마자 꽃다발에 케이크 초를 불어주고 노래도 불러주셨다. 팬분들과 자축했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팬분들이 열심히 투표를 해주셨는데 팬사인회 때 들어보면 대부분 '1위 할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엄청 열심히 투표하긴 했는데 '안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많이 하신다고. 누구보다 기뻐해 주시고 눈물 흘려주셔서 감사했어요."(예빈)

다이아는 한 주 뒤인 21일, 캣츠걸로 변신하며 1위 공약을 실천했다. 1위에 호명되면 보통 바로 공약을 이행하지만 유니스에 따르면 전혀 예상을 못 해서 준비도 못 했다고. 다음 공약을 묻자 정채연은 "'우우'니까 1위 앙코르 무대에서 소고기를 먹겠다", 예빈은 "기회가 된다면 슈트를 입고 무대를 해보고 싶다", 주은은 "슈팅스타처럼 터지는 사탕을 먹고 싶다"고 열거했다.

다이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사실 다이아에게 이번 1위는 '처음'이라는 이유 말고도 특별한 이유가 더 있다. 컴백 전 다이아는 유독 두려움이 컸다. 11개월이라는 유례없이 긴 공백기 탓이었다. 자신감이 뚝 떨어졌던 다이아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한 활동에서 1위를 얻어냈다.

기희현은 "저희가 매번 끊임없이 활동을 했는데 이번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 길지 않은 공백일 수도 있는데 저희한테는 길게 느껴졌다. 주위에서도 '너네 진짜 마지막 앨범인 것처럼 활동하고 매번 그렇게 해야 돼'라고 하셔서 정말 와닿았다. 컴백 소식이 '더 잘해야겠다'는 증폭제가 됐다. 후회 없이 활동하고 싶었다"며 "1위를 함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조금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컴백해서 뜻깊기도 하지만 남는 게 많았어요. '우우'에서 각자 어울리는 걸 보여주면서 개개인의 매력도 보여줬고, 조금의 성적이라도 남겨서 부담감이 훅 내려갔어요. 다만 저희가 음원 성적에선 큰 효과를 내진 못했잖아요. 사실 사장님께서 음원차트 50위 안에 들면 숙소 이사시켜주신다고 하셨거든요. TOP 100엔 진입했지만 오래 버티질 못했어요. 이번 곡을 시작으로 다이아의 색깔과 맞는 곡을 하면서 대중성 있는 곡으로 넓혀가서 다음 컴백 때는 음원 차트에 남았으면 좋겠어요."(기희현)

새롭게 세운 목표는 더 있다. "지상파 1위를 해보고 싶다"는 솜이를 시작으로 정채연은 "해외 팬미팅도 해보고 싶다"고, 기희현은 "쉬는 시간보다는 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연말 시상식도 가보고 싶고 해외 진출도 하고 싶다. 하나하나 해보고 싶었던 것들 했으면 한다"며 웃었다.

다이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다이아는 아직까지 수입이 없어 부모님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다이아가 열심히 달리는 덴 이유가 있다. 기희현은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팬분들 반응, 이런 게 너무 좋아서 계속 하는 거다. 돈을 버는 건 아직 없지만 무대에 서고 싶다. 성공한 친구들 보면 '나도 저런 모습이 되고 싶은데' 이런 생각이 드니까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유니스는 "언제든 검색하면 저희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제니는 "또래 친구들 보면 알바를 하는 친구들도 있고 회사 들어간 친구들도 있는데 첫 월급 받으면 선물을 사드리더라. 부럽기도 하고 '나도 언제쯤 효도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 작더라도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다이아는 하고 싶은 CF를 묻자 치킨부터 음료수, 피자, 비타민, 맥주, 물, 라면 등 여러 식음료를 나열하며 "하고 싶은 건 많다. 다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여기에 다이아는 행사에의 의지도 다지며 강력한 어필에 나섰다.

"저희가 다양한 장르를 갖고 있거든요. 트로트, 발라드, 댄스곡도 있기 때문에 관객 연령층에 따라 맞춰서 바꿀 수 있어요. 이벤트도 있습니다. 어디든 갈 수 있으니 꼭 불러주세요."(다이아)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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