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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알고보면 더 재밌다…애드리브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작성 : 2018년 08월 31일(금) 15:53

'너의 결혼식'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너의 결혼식'이 관객들을 빵 터지게 만든 웃음 명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첫 번째 비하인드는 박보영과 김영광의 고교시절 애드리브 연기이다. 먼저, 우연치 않게 우연의 사생활을 알게 된 승희가 “신데렐라는 12시, 우연이는 11시”라며 우연을 놀리는 노래는 박보영의 애드리브로 탄생됐다. 박보영은 시나리오에서 지문만 쓰여있던 대사에 멜로디를 더해 대사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웃음 명장면을 완성했다. 또한 김영광은 풋풋한 고교시절 우연의 모습에 애드리브 연기를 더해 캐릭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승희가 자신을 쫓아다니는 동급생 택기를 철벽 방어하기 위해 우연과 사귄다고 말하자 기쁨의 춤을 추는 우연의 모습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김영광의 순발력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승희와 우연 사이를 질투하는 택기가 우연에게 우유를 던지는 장면에서 박보영의 얼굴에 우유가 튀자 자연스럽게 닦아주는 김영광의 애드리브 연기 역시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두 번째 비하인드는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승희의 말에 충격 받은 우연에게 연애 조언을 건네는 근남 역 강기영의 애드리브이다. “봐라! 남친이 없어. 모든 남자가 경쟁자지? 근데 남친이 있잖아! 그 남자만 제껴!”라며 오징어 다리로 연애상담을 해주는 근남의 대사는 강기영의 찰진 생활 연기와 김영광과의 완벽한 케미가 어우러져 더욱 빵 터지는 장면으로 완성됐다. 김영광과 강기영은 촬영 전에 다양한 버전의 애드리브를 준비했고, 가장 재미있는 장면으로 최종 선택되어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 번째 비하인드는 캠퍼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우연 4인방의 장면이다. 승희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을 알고 좌절에 빠져 있는 우연과 달리 각자의 연애에 집중하는 근남, 수표, 공자의 모습은 현실 친구 케미를 발산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이 주변에 있는 모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공수한 것은 물론 배우들은 빈 속에 120개의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했다. 특히 네 명의 배우가 함께 호흡을 맞춘 첫 씬으로 촬영 전날 단합하는 자리를 통해 분위기를 다져 더욱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이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마저 빵빵 터지는 재미를 전하는 ‘너의 결혼식’은 개봉 2주차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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