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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48' 종영] 진짜 시작은 아이즈원, 방송 아쉬움 떨쳐낼까
작성 : 2018년 08월 31일(금) 14:45

'프로듀스48' /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듀스48’이 막을 내렸다.

3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에서는 마지막 무대 후 투표 결과로 데뷔할 최종 멤버가 결정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프로듀스48’ 결전의 무대까지 올라온 연습생들은 ‘내꺼야’를 부르며 등장해 국민 프로듀서에게 인사를 전했다.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정해진 데뷔 후 그룹명은 ‘아이즈원’이었다. 마지막 무대인 만큼 시즌1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와 시즌2의 워너원도 참석해 응원했다.

이어 무대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마지막인 만큼 국민 프로듀서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센터 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고, 연습생들은 투표로 센터를 정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의 센터는 이채연이었고, ‘반해버리잖아?’ 센터는 최예나였다. 큰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다.

한국 연습생들은 일본 연습생들의 악수회가 열린 일본으로 직접 가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 일본 팬들 앞에서’ 내꺼야’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작곡가 이기용배가 20명의 연습생들에게 마지막 노래를 선물했다. 연습생들은 함께 쌓은 추억을 떠올리며 녹음에 임했고, 이후 펼쳐진 무대에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탈락자들도, 아이오아이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즈원 데뷔 멤버 공개 발표 시간이 다가왔다. 총투표수는 445만 2179표였다. 12등은 이채연(WM), 11등은 김민주(얼반웍스), 10등은 김채원(울림), 9등은 혼다 히토미(AKB48), 8등은 강혜원(에잇디), 7등은 권은비(울림), 6등은 야부키 나코(HKT48), 5등은 안유진(스타쉽), 4등은 최예나(위에화), 3등은 조유리(스톤뮤직), 2위는 미야와키 사쿠라(HKT48), 1위는 장원영(스타쉽)이었다.

‘프로듀스48’은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한국 프로듀스 101 시스템과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콘셉트로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이 결합한 프로젝트 프로그램.

시즌1 여자 버전, 시즌2 남자 버전이 뜨거운 인기를 얻은 만큼 세 번째 시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하지만 일본과의 합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AKB48은 전범 기업 광고, 자위대 홍보 잡지 모델 활동 등을 꾸준히 해왔기에 시청자의 반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방송 초반부터 ‘프로듀스48’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고, 시즌 1, 2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화제성도 낮았다. 시청률도 시즌 1, 2의 절반 수준이었다. 시즌1의 ‘픽미’, 시즌2의 ‘나야 나’가 뜨거운 사랑을 받고, 당시 참가했던 연습생들의 멘트가 유행어가 된 것에 비하면 ‘프로듀스48’에 대한 반응은 매우 조용했다.

이러한 참혹한 결과는 단순히 일본과의 컬래버레이션 때문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세계 음악 시장 규모 2위 일본과 손잡고 만든 프로그램으로 우리 음악 산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지만, 말만 거창했을 뿐 시즌1, 2와 차별화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큰 틀뿐만 아니라 연출 방식과 흐름, 소소한 이벤트마저 전 시즌과 똑같았던 ‘프로듀스48’은 그저 멤버만 바뀐 수준이었다. 이에 논란을 안고 출발한 ‘프로듀스48’은 결국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처럼 프로그램 자체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프로듀스’의 진짜 시작은 방송 후 연습생들이 데뷔하면서부터다. 절실한 꿈을 안고 참여한 연습생들의 노력이 뒤늦게나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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