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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파격 19금 속 드러난 상류사회의 추악한 민낯 [무비뷰]
작성 : 2018년 08월 29일(수) 11:47

'상류사회'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아름답지만 추악한 상류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하지만 지나치게 노골적이었다. 영화 '상류사회'의 이야기다.

'상류사회'(감독 변혁)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 장태준(박해일)은 서민 경제를 위한 남다른 비전을 내놓는 지식인이다. 그는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영세 상인 집회에서 분신한 노인을 구하면서 민국당 입당 제의를 받게 된다.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라'라고 말한 아내 수연(수애)의 말처럼 그는 민국당을 통해 공천의 기회를 잡는다.

태준의 아내 수연 또한 상류사회에 입성하고자 하는 야망이 가득하다. 미래미술과 부관장인 수연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는 것을 꿈꾼다. 특히 그는 미래그룹 회장 한용석(윤제문)에게 "그 자리, 저 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당돌한 인물. 하지만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상류사회 입성을 앞두고 위기에 처한다.

'상류사회'는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의 실체를 리얼하게 담았다. 특히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거야" "백날 땀 흘려봐야 한용석 피 한 방울 못 따라가" 등의 대사로 그들의 세계를 거침없이 다룬다.

'상류사회' 스틸



하지만 그동안 흔히 상류사회를 다뤘던 불륜과 갑질, 돈세탁 등의 진부한 소재가 즐비한다. 또 이 작품에 세 번의 베드신이 나오는데 그중 윤제문과 실제 일본 AV 배우의 정사신은 불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됐다. 때문에 욕망과 야망으로 달려가던 영화가 어느샌가 욕정으로 뒤엉켜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상류사회'는 기존 상류사회를 다룬 영화들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극을 가득 채운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가장 먼저 수애와 박해일의 색다른 연기 변신이 눈에 띈다. 박해일은 서민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는 인간적인 모습과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하는 야심가 기질이 동시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수애는 상류사회에 입성하고자 하는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을 냉철한 모습과 안정적인 연기톤으로 완성해 박해일과 불꽃 튀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 밖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이진욱, 라미란, 김강우, 윤제문 등이 출연해 극의 활력을 더했다.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장태준과 오수연의 모습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우리의 양면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상류사회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자극적인 요소들로 버무린 이 영화가 얼마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9일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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