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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수애 "가장 걱정한 부분은 노출, 관객 평가 부담돼" [인터뷰]
작성 : 2018년 08월 23일(목) 22:12

수애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야망 가득찬 캐릭터 변신, 새로운 갈증이 있었어요."

배우 수애가 이번에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국가대표2'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변신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인지 유독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2일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개봉을 앞두고 만난 수애는 "두 번에 걸쳐 영화를 봤다. 언론배급시사회 때도 굉장히 떨렸는데 지금도 떨린다"며 "주변에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나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 염두해두고 있었다. 그 지점을 두고 어떻게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을까가 우리의 숙제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상류사회'를 도전과 갈증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수애는 "답습을 회피하고 싶었고 새로운 갈증이 있었다"며 "'상류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야망을 가진 큐레이터를 하게 됐다. 매 작품이 도전이지만 이번 작품은 가보지 못한 지점에 가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얘기했다.

수애는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래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위해 의상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업이 전문직이다 보니 전문성을 살려야 해서 그 부분에 중점적으로 신경 썼다"며 "수연의 날선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두꺼운 옷은 피했다. 그래서 터틀넥을 자주 입었다. 하지만 여리여리한 모습을 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수애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상류사회'가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만큼 수애는 박해일과 함께 '욕망 부부'로서 불꽃 튀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는 "박해일 선배님과 한번쯤은 만날 거란 기대감은 있었다. 그런데 '상류사회'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며 "난 시골 아낙네 이런 캐릭터가 어울리는 사람이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는데 서로 욕망을 가지고 상류사회에 진입하는 욕망 덩어리 부부로 만날 줄 몰랐다"고 웃어 보였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계기는 수애의 제안이 바탕이 됐다고. 그는 "사실은 박해일 선배님이 이 작품과 어울리겠다 생각해서 제안한 건 아니다. 평소 박해일 선배님의 팬이었고, 선배님은 뭘 해도 잘하니까 막연한 신뢰가 있었다. 또 시너지를 잘 낼 것 같아서 그런 기대감으로 제안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해일과의 첫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애는 "박해일 선배님과 나의 '케미'는 나의 막연한 기대함에 120% 충족이 된 것 같다. 주변에서 나와 외모적으로도 비슷하다고 하지만 성향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수애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수애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과감한 노출신은 물론 베드신까지 감행했다. 그는 가장 걱정한 부분으로 이 지점을 꼽으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애는 "가장 걱정한 것은 노출이다. 너무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지만 우리는 관객분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나.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긴장감은 지금도 놓을 수 없다.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그 부분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전에 '불꽃 나비'로 살짝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이번 노출신은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이 영화에서 세 명의 베드신이 나오는데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면 감독님과 논의를 했을 텐데 수연이 가진 캐릭터에서 빠질 수 없었다고 생각해 전혀 부담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상류사회'에서 욕망을 향해 열심히 달린 수애는 실제로 어떠한 욕망을 품고 있을까. 그는 "그동안 욕망이라는 단어보다 열정에 가깝게 살았던 것 같다. 그게 본인에 대한 미화였는지 내가 모르고 있던 지점인지 모르겠지만 열정적인 사람이고 싶었고, 그런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금 드는 생각은 정말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난 항상 신인 때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쉬고 있으면 사람들이 '수애 오래 쉬네? 다음 작품 안 해?'라고 말하는,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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