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여행과 독특한 곳의 의류 수집을 사랑했던 멜과 패트리시아 지글러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 밸리에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을 설립했다.
바나나 리퍼블릭은 오픈 당시 여행 옷 회사로 세운 미국의 옷가게 체인점이었다. 초기에는 1970년대 후기에 유행한 사파리 풍 아이템을 취급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 실제로 사는 식물을 전시하는 독특한 점포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스타일 때문에 파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 1983년 갭(GAP)사에 인수 돼 자회사로 편입됐다.
바나나 리퍼블릭은 애초 여행 옷 브랜드였다. 소비자들이 여행하고자 하는 곳에 대한 기후, 여행 책자 등 정보 제공 서비스를 진행했다. 여행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됐다.
점차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화를 시작했다. 2000년 정기적인 패션쇼를 개최하게 시작했다. 대대적인 브랜드 리모델링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했다.
바나나 리퍼블릭의 인기에는 미디어의 역할도 컸다. 미국 ‘프로젝트 런웨이(Project Runway)’ 첫 시즌 방송에 맞춰 TV 시리즈와 첫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바나나 리퍼블릭은 “대량 브랜드인 갭보다는 유행을 이끄는 부티크에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는 평을 받게됐다.
현재 사이먼 닌(Simon Kneen)에 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마리사 웹(Marissa Webb)이 바나나 리퍼블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핸드백, 향수 등 영역을 확장하며 전 세계 25개국 700여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최지영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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