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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조인성·설현·엄태구, 젊은 출연진이 직접 소화한 '공성전' [종합]
작성 : 2018년 08월 21일(화) 12:19

'안시성' 조인성 남주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고대 전투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역대급 스케일의 영화 '안시성'이 올가을 극장을 찾는다.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수작)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광식 감독, 배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가 참석했다.

'안시성'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고구려 안시성 전투를 다뤘다. 안시성 전투는 당시 반역자로 몰렸던 안시성 성주 양만춘이 백성들과 함께 20만 당나라 군대에 맞서 싸웠던 전투로,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 전투는 고대 전투와 관련된 우리나라 액션 중에서 공성전에 집중할 수 있는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공성전 액션들을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시성' 김광식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그렇지만 '안시성'의 시대적 배경인 고구려 시대를 그대로 담기란 쉽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고구려 시대는 고대사다 보니 많이 잊힌 역사다. 때문에 남아 있는 사료를 통해 저희가 고증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을 고증했다. 다만, 안시성의 경우는 중앙집권체제인 고구려 시대에서 변방 지역이다 보니 있을 수 있는 변방의 자율성은 상상으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안시성 전투를 지휘했던 성주 양만춘에 관해 "과거 양만춘은 연개소문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동의하지 않아 반역자로 몰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태종과 싸워 이기면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게 마음에 들어서 다시 한번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을 연기한 조인성은 '안시성'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일단 고구려 역사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사실 우리나라 영화 중에 사극이라고 하면 조선시대 사극이 많다. 그런 면에서 저도 잊고 지냈던 고구려 역사를 다룬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안시성' 박성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또 당나라 태종 이세민 역할을 맡은 박성웅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3개월 정도 중국말을 배웠다"며 "계속 중국말로 대사를 해야 하는 데다 그 상태에서 감정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대사에 힘을 실어줘야 했다. 하지만 촬영은 순서대로 하지 않다 보니 완급 조절을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박성웅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은 액션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배성우는 "박성웅 씨가 중국어를 배우는 3개월 동안 저희는 액션스쿨을 함께 다니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 기마대장을 맡은 엄태구는 "사실 말을 타는 게 너무 무서웠다. 때문에 말과 교감도 했지만, 그럼에도 엉덩이가 많이 까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안시성'은 기존 사극 영화에 비해 젊은 출연진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러한 캐스팅과 관련해 김 감독은 "기존 사극에서 장군이나 장수들은 연령대가 있다. 저는 '안시성'을 촬영하면서 장군이나 장수들이 직접 액션을 해주기를 바랐다. 그런 점에서 젊은 친구들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캐스팅 중에서도 '안시성'이 첫 영화인 남주혁과, 첫 사극인 설현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남주혁은 "첫 영화부터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을 참여하게 돼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이 됐다. 때문에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액션 스쿨도 열심히 다니고 말 타는 것도 열심히 배우는 등 제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소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 설현은 "매 순간이 긴장되고 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도전이라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든든했다"고 말했다. 설현은 극 중 여군으로 구성된 수노기 부대의 수장 백하 역을 맡아 당찬 매력 뽐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실존 인물이 아닌 백하 역에 대해 "호전적인 고구려의 특성상 여성들이 수동적으로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성이 주도가 된 군대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가정을 백하와 그 부대에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9월 19일 개봉.




김샛별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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