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승리 빼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복귀전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105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2에서 1.77까지 내려갔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다저스가 8회초 샌프란시스코에 3-3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4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비록 승리를 놓쳤지만, 류현진에게는 얻은 것이 많은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인 빅리그 복귀에 앞서 지난 3일 싱글A, 8일 트리플A에서 재활 투구를 소화했다. 3일에는 4이닝 동안 47구, 8일에는 5이닝 동안 71구를 던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더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했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제구와 구속, 구위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89구 가운데 60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안타 3개를 내줬지만,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또한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h)까지 나왔고, 6회까지 90마일(약 145Km/h)의 구속을 유지했다. 건강했을 때의 구속과 큰 차이가 없었다.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도 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와 비슷했다.
반면 이날 류현진이 내준 3개의 안타는 실투였다기보다 운이 따르지 않은 타구들이었다. 1회초 브랜든 벨트의 2루타는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절묘한 코스에 떨어져 원바운드로 좌익선상 담장을 넘어갔다. 5회초 브랜든 크로포드와 헌터 펜스의 연속 안타 역시 잘 맞았다기보다는 코스가 좋은 타구들이었다.
이제 류현진이 보여줘야 할 것은 오늘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다저스는 현재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 중에 있는 만큼 류현진의 꾸준한 호투가 필요하다. 류현진 역시 올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오는 만큼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105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류현진이 이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