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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 김명민X혜리, 韓 최초 크리처 액션 사극에 거는 기대 [종합]
작성 : 2018년 08월 16일(목) 12:08

김명민 혜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한국 최초 크리처 액션 사극 '물괴'가 오는 9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물괴'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허종호 감독, 정태원 대표가 참석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로 국내 최초 크리처 액션 사극이다.

이날 허종호 감독은 '물괴'가 기존 크리처 영화가 다른 점에 대해 "상상으로 빚어낸 존재를 다룬 영화다. 저희도 상상력으로 만들었다. 다만 다른 건 실록에 나와있던 기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반신반의한 게 많았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광화문에서 물괴가 포효하는 게 떠올랐다. '저건 내가 보고싶다' 보고싶은 영화를 만들자 싶어서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다들 주저하시고 반대도 많았는데 그 이미지를 구현하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제작사 정태원 대표는 "영화를 기획한 것은 몇 년 전에 여러 지인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중종 때 괴물이 나타나서 임금이 궁을 옮겼다는 소재로 그걸 작가가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게 당연히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나와있다고 해서 이건 정말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문해서 작가를 만났고 여러차례 만남을 통해서 설득해서 저희 회사와 계약을 하고 이야기를 발전시키게 됐다. 그런데 크리처물이 '괴물' 이후에 제대로 된 크리처물이 안 나온 것 같아서 물괴 형상을 만드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처음에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형상대로 만들었더니 물괴가 약간 개 같기도 하고 말 같기도 해서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전설인 동물인 해태의 형상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보자 해서 지금의 물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명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물괴의 정체를 밝혀 위험에 빠진 왕을 지키려는 충성스러운 인물 윤겸 역을 맡은 김명민은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독특했다.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싸우는 게 힘들 것 같지만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허구가 아니라 영화적 설정 플러스 실제 있었던 일을 팩트로 한다는 게 흥미로웠다"며 "또 오랫동안 작품 기획하신 정태원 대표와 허종호 감독이 만나서 밀도있는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같이 나오는 출연진들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윤겸의 십년지기 후배 성한 역의 김인권은 "나도 동일하다. 감독, 배우진들이 강렬한 믿음을 줘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윤겸과 함께 물괴를 쫓는 허 선전관 역의 최우식은 "선배님들과 혜리,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그런 작품이라서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또 사극 크리처가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물괴'를 통해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혜리는 아버지 윤겸과 함께 물괴 수색에 나서는 열혈 소녀 명 역을 맡았다. 그는 "나 또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조선시대의 크리처물이라는 점이 굉장히 끌리는 요소였다"며 "저 역시도 좋은 선배님들과 감독님 제작자분들과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스크린 도전에 대해 "힘든 것보다 처음 도전하는 게 많다 보니까 떨리기도 했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액션을 잘하더라. 김명민의 딸이니까 액션의 피가 같이 흘렀다. 활 쏘는 것을 배울 때도 하나씩 쏘다가 두 개씩 쏘기도 했다"고 자화자찬 해 웃음을 안겼다.

김명민 혜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특히 김명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혜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혜리가 마음 씀씀이도 예쁘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예쁘다"라며 "처음 대본 리딩하고 현장에서 봤는데 누군지 못 알아봤다. 보통 자기 비주얼을 생각해서 때를 덜 묻히고 약하게 할 법한데 정말 거지처럼 나타났더라. 그래서 그냥 저는 보조출연자 분들 중에 한 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때부터 혜리는 자세가 된 배우구나 싶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명민은 '물괴' 관람포인트에 대해 "물괴 연기가 포인트다. 거기에 혜리, 우식 씨 인권 씨 저를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시는 맛이 있을 거다"라며 "단순하게 크리처 액션 사극이라고 하면 블록버스터에 장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건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괴가 눈에 보이지 않아 연기하는 게 어려웠지만 우리의 연기로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될 정도의 밀도를 보여드려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했다. 그런 쪽에 포인트를 맞춰서 보면 물괴와 대치했을 때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조선왕조실록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어서 다른 사극과는 특화된 우리 영화만의 장점이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물괴'는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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