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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종영] 채시라X조보아 떠나며 남긴 것들
작성 : 2018년 08월 04일(토) 20:28

'이별이 떠났다'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이별이 떠났다'가 한층 성숙해진 인물들의 해피엔딩 속에 막을 내렸다.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연출 김민식)'에서는 정효(조보아)가 임신중독증을 이겨내고 출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효는 임신중독증이 악화돼 유도분만을 하게 됐고 김세영(정혜영)은 정효에게 신장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정효는 이식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정효는 무사히 출산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큐레이터 자격증 시험 준비를했다. 서영희(채시라)는 회사에 팀장으로 고속 승진을 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첫 방송부터 불륜, 임신, 낙태 등 자극적인 소재로 눈길을 끈 '이별이 떠났다'는 일부 시청자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달라졌다. 단순히 화제성을 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별이 떠났다'는 저마다의 사연 속에 아픔을 겪는 인물들이 얽히고설킨 사연 속에서 성장하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였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부부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줬고, 용서가 무엇인지도 알게 해줬다.

보편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이야기를 그린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도 요구됐다. 그리고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가장 감정의 굴곡이 심했던 인물을 연기했던 채시라는 그동안 쌓은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성재 정웅인 정혜영 등 베테랑 연기자들도 명성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배우는 조보아였다. 어린 나이에 사고를 쳐 임신하게 되면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조보아는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 호평받았다. 후반부에는 임신중독과 출산을 겪는 과정까지 연기해야 했지만 극한의 감정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이준영도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어색함 없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극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이별이 떠났다'는 한층 성숙해진 인문들의 해피엔딩 속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오래 기억에 남을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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