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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원2, KLPGA 드림투어 11차전 정상 등극
작성 : 2018년 08월 02일(목) 17:59

신혜원2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신혜원2(볼빅)가 정상에 올랐다.

신혜원2는 2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466야드)의 한성(OUT), 웅진(IN)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8 보이스캐디-백제CC 드림투어 11차전(총상금 1억1000만 원, 우승상금 22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7개나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 공동 3위의 성적으로 마친 신혜원2는 최종라운드에서 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이어진 5번 홀(파4)에서는 아쉬운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남은 10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6-67)로 경기를 마치면서 무섭게 추격하던 선수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신혜원2는 "우승하기까지 정말 긴 시간이 걸렸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나게 돼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 프로님들까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사실 3번 홀까지 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우승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난 뒤에야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이 확정되고 얼떨떨한 상태로 어머니께 전화로 알려드렸더니 정말 펑펑 우시면서 좋아해 주셨다. 덩달아 나도 눈물을 살짝 흘렸다. 그만큼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모님도 함께 힘드셨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살짝 울먹였다.

지난 2014년에 KLPGA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를 통해 입회한 신혜원2는 처음 출전한 점프투어 1차 디비전에서 톱텐에 3번 이름을 올리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이며 초고속으로 정회원 승격에 성공해 많은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다. 남들보다 빠르게 드림투어 무대에 서게 된 신혜원2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갈고닦으며 꿈을 키워나갔다. 신혜원2가 드림투어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은 KLPGA 2017 엑스페론?백제CC 드림투어 12차전에서의 공동 2위였다.

신혜원2는 "지난 2014년에는 정말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규투어가 아닌 드림투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선두와 조금씩 타수가 좁혀질수록 욕심이 들었는데, 내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내려놓았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다. 앞으로도 욕심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라며 우승 요인을 꼽았다.

이번 우승을 통해 상금순위 20위로 올라선 신혜원2는 "시즌 시작 전 '20등 안에 들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너무 성적에 집착하게 될까 봐 '결과는 끝나고 운명에 맡기고 끝까지 열심히 하자'는 목표로 수정했다"고 말하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욕심내지 않고, 다른 사람들 신경 쓰지 않고, 단단하고 튼튼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성숙한 목표를 밝혔다.

이 밖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아내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황정미(휴온스)는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2-72)를 기록해 1라운드 단독 2위에 자리했던 옥희라, 이틀 내내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이지현3(넥시스)와 최종라운드 3번 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달성해낸 이유민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6월 열린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의 우승자 김우정이 김다나(문영그룹), 박진하(CJ오쇼핑)와 함께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국가대표 출신의 기대주로 현재 2018 드림투어 상금순위 3위와 4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가영(NH투자증권)과 박현경(하나금융그룹)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이소미(SBI저축은행), 박지은2, 김도연과 나란히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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