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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종영] 편파 방송 파문 그후, 시즌2 없는 완벽한 이별
작성 : 2018년 08월 02일(목) 15:33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김어준 강유미 /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종영했다. 시즌2는 없는 완전한 이별이다.

2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에서는 이슈벙커에서는 기무사 논란을, 흑터뷰에서는 강유미의 기자 정신을 칭찬하는 헌정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블랙하우스’는 첫 방송부터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묻는 강유미의 흑터뷰를 중심으로 그간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정치가의 흑막을 걷어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하지만 ‘블랙하우스’ 지난 3월 22일자 방송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이 연루된 성추행 사건을 다루면서 ‘편파 방송’ 논란을 빚었다. 이는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과 관련해 선별적 내용을 보도하며 피해자의 반론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

이런 논란이 일자 ‘블랙하우스’ 측은 지난 3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며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역시 지난 6월 25일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결국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였던 ‘블랙하우스’는 지난 1월 해당 프로그램이 시즌1을 끝으로 방송이 종료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SBS 측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MC 김어준과의 25회 계약이 끝나는 8월 첫 주 방송을 끝으로 종료된다”며 “MC와 제작진은 상호 논의 끝에 시즌2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블랙하우스’의 이런 결단은 시즌2를 예고하며 종영하는 여타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쫄지않고, 성역없이 이슈를 던지는, 사이다 같은 MC 김어준의 생각과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완벽히 새로운 형식의 시사토크쇼를 하겠다고 밝혔던 ‘블랙하우스’는 지난 7개월 간 전 대통령과 국회의원, 재벌가 그 누구에게도 자신들이 던지고 싶은 물음을 던졌다는 데서 새로운 시사 토크쇼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기에 시즌2란 뒤를 예고하지 않은 ‘블랙하우스’의 이별 방식은 더 없이 완벽한 이별이 됐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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