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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기가수 갑질? "오죽했으면" VS "아무리 그래도" [ST이슈]
작성 : 2018년 08월 02일(목) 14:56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얼핏 보면 흔한 고위층의 갑질 모양새지만, 들여다보니 갑론을박의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다.

2일 '90년대 인기가수 갑질'이라는 자극적 타이틀이 연일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MBN이 1990년대 인기를 끌던 익명의 가수가 자동차 매장에서 사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단독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년 전 구입한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이에 격분해 매장을 찾아가 태블릿 PC를 내동댕이치고 입간판을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에 매장 측에서는 위로 차 신차 값을 환불해주겠다 제안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는 차량을 판 영업사원을 괴롭혔다는 형태의 보도였다.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A 씨는 영원 사원에게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을 먹었으니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라는 등 터무니없는 '갑질 형태'의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보도 말미, 해당 영원사원이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며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보도 직후부터 대중의 마녀사냥은 시작됐다. 매장 안에서 분노해 난동을 피우는 CCTV, 흥분한 상태로 욕설에 가까운 고성을 내지르는 통화 녹취 등에 분노한 이들이 신상 털기에 착수했고 비난 여론을 형성한 것.

반면 동정표를 던지는 이들도 다수 존재하는 형국이다. 동정 여론은 '2년 간 3번의 차량 결함'이라는 사실에 집중했다. 애초 결함이 생겼을 때 어떠한 보상을 취했는지, 오히려 매장 측에서 갑질을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문제가 된 외제차 브랜드의 잦은 결함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비슷한 피해를 당한 이들이 많다는 주장.

현재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동시대 인기가수들이 A씨의 정체인 것처럼 언급되며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 그룹 Ref 이성욱은 직접 나서 영상 속 인물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외제차 브랜드 측의 일방적 주장만 나온 현시점, 더욱 큰 혼란이 야기되기 전 인기가수 A씨가 전면에 나서 입장을 표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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