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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액션 과감히 버린 대북 스파이 첩보전 [종합]
작성 : 2018년 07월 31일(화) 17:30

공작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한국형 첩보영화 '공작'이 베일을 벗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 영화사 월광)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다른 영화를 준비하던 도중 우연히 흑금성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됐다. 충격적이었고 1차적으로 호기심이 갔다.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 스파이가 있었던 건가 그래서 그 호기심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사실에 기반한 첩보극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소문해서 흑금성에게 연락했더니 그 당시 수감중이었고 가족분들 통해서 영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남과 북이라는 한반도의 비극이 과연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왜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싸우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국민들에게 던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북으로 간 스파이 박석영 역을 맡은 황정민은 "감독님을 통해 실화를 알게 되고나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헐'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90년대를 안 살았던 사람이 아니라 잘 살아왔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창피했고, 그 사실이 뉴스화 되지 않고 지나갔다 게 나 말고도 모르는 관객분들이 많을 것이다"며 "이건 흥미를 떠나서 관객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어서 나한테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황정민은 "실존 인물을 정말 뵙고 싶었다. 그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그분의 행동을 묘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굴을 그분의 눈을 보고 싶었고 에너지를 느끼고 싶었다. 작년 5월쯤 만기출소하고 봤는데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성민은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을 맡았다. 냉철한 판단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채 무엇이 조국을 위한 길인지 깊이 고민하는 인물이다.

이성민은 리명운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많은 토론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미숙해서 미안했는데 좋게 봐주셨다면 마음이 놓인다"며 "내 옆에 있었던 많은 스태프들과 감독님 덕분이다"고 얘기했다.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을 맡은 주지훈은 "북한 실정을 잘 아시고 캐릭터에 대해 도움을 준 선생님이 계셨다. 정무택이라는 인물은 그 나이에 비해 고위직이고 그 직위를 얻기 위해 좋은 집안에서 어릴 때부터 훈련받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의 변주는 영화에 맞게, 상황이나 신의 긴장감에 맞게 어떻게 할지 선배님들과 고민하면 찍었다. 영화가 긴장감의 밀도가 높아서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리허설과 준비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공작'은 첩보물이지만 액션을 과감하게 없앤 영화다. 이에 윤종빈 감독은 "첩보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나 '본' 시리즈를 생각하시는데 제가 반대 지점으로 영화를 하고 싶었던 것은 이런 첩보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충분히 이야기가 주는 재미, 실화가 주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굳이 액션을 첨가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종빈 감독은 "시작부터 어려운 시도였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연출이 미숙한건데 그건 너그럽게 봐주시고, 어려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분들에게 많은 찬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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